제목: 갯벌에 뭐가 사나 볼래요
지은이: 이원우
출판사: 보림

얼마전 동사무소에서 갯벌탐사를 아이와 함께 갔다왔어요.
그때 갯벌에 대한 책을 여러권 빌려서 읽고 갔는데
책에서 보았던 것을 직접 갯벌에 가서 보니까 너무 신기하더군요.
책하고 똑같다고 아이와 호들갑을 떨면서 맛을 잡았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그래도 갯벌이라는 곳을 처음 가보고 잘 몰라서 갯벌 속 생물을 다 알아보기 힘들더군요.
갯벌을 다녀온 이후 다시 이원우씨의 [갯벌이 좋아요]를 보았는데
갯벌을 다녀오기 전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아이들이 갯벌 속으로 들어가서 여러가지 갯벌 생물을 잡는 모습에
그대로 우리들의 모습이 투영되더라구요.
그리고 그 곳에서 보았던 것 중에 잘 몰랐던 것들을 다시 확인 할 수 있었어요.
갯벌 여기저기에 쑥 오라와있는 얇은 관을 보고
희수와 전 맛조개 껍질이 말라서 얇게 변했나 보다고 했는데
책을 다시 보니 바로 갯지렁이 관이라고 나오네요.
그리고 그곳에서 보았던 별불가사리와 맛을 보고 갯강구도 다시 보고...

"엄마, 갯벌에는 이 많은 생물이 숨어 있었나봐. 우린 다 못봤는데..."
아쉬워 하면서 다시 가고 싶어하네요.
갯벌에 들어가서 조개를 잡는 아이들의 모습과
갯벌 흙을 얼굴에 바르면서 웃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아이들이 갯벌에서 뛰어노는 모습이 정말 정감어리게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물이 들어와서 모두 갯벌에서 나가는 모습도 직접 보아서 그런지 더욱 정감있구요.

책 뒤에 도감으로 그림 속에 나왔던 갯벌생물들을 다시
세밀하게 그리고 설명도 자세하게 나와있으니
갯벌에 가려고 하거나 알고 싶은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경험이 되는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