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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두를 만들어요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글쓴이 서경맘

등록일 2005-08-09 08:20

조회수 1,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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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흥겨움이 넘치는 구수한 이야기 하나가 펼쳐집니다.
얼굴 한 가득 함박웃음을 지으며 숲 속 동물들과 함께 설날 먹을 만두를 만들려는 손 큰 할머니는 오늘도 부엌에서 싱글벙글입니다. 할머니의 부엌을 보니 아주 오랜 옛날은 아닌 듯 싶습니다. 부엌 한 쪽에 놓여있는 냉장고와 천정에 매달린 전등불을 보니 그렇습니다. 하지만 장작불이 활활 타오르는 아궁이와 그 위에 걸린 새까맣고 커다란 가마솥,여기저기 못을 박아 걸어 둔 둥근상과 복조리,촘촘이 구멍 뚫린 체,그리고 한 귀퉁이에 놓여있는 물동이와 무엇보다 한 켠에 쌓아 둔 장작더미와 몽당 빗자루 하나, 노란 양은 주전자 모두가 어렸을 적 향수를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

만두소를 준비하는 할머니를 보니 정말 손이 크긴 큰가 봅니다. 그것도 엄청나게.....
김치도 넘치게 한가득, 숙주나물도 두부도 냉장고 속 고기도 있는대로 다 꺼내놓고 헛간 지붕으로 쓰는 커다란 함지박을 끌어 와 만두소를 버무립니다. 골고루 잘 섞인 만두소가 둥근 언덕같습니다. 만두피를 만드는 할머니는 절로 어깨가 들썩여지고 술술 노래가 흘러 나옵니다.
만두 만두 설날 만두 / 아주 아주 맛난 만두 / 숲속 동물 모두모두 / 배불리 먹고도 남아 /
한 소쿠리씩 싸 주고도 남아 / 일년 내내 사시사철 / 냉장고에 꽉꽉 담아 /
배고플 때 손님 올 때 / 심심할 때 눈비 올 때 / 한개 한개 꺼내 먹는 / 손 큰 할머니 설날 만두
울타리 너머 소나무 숲까지 다다른 만두피를 보고서야 할머니는 만두피 반죽을 멈춤니다.

다음 날 아침 할머니는 겨울잠을 자고 있던 숲속 동물들을 깨워 만두를 빚자 합니다.
눈 쌓인 산 언덕 아래 작은 산처럼 쌓인 만두소를 보고 동물들은 입이 쩌억 벌어졌습니다.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동물들을 보고 할머니는 뭐가 많냐며 호령을 하십니다.
만두를 빚는 동물들의 표정는 저마다 신이 났습니다.
여우는 여우 만두를
다람쥐는 다람쥐 만두를
호랑이는 호랑이 만두를
모두들 자기 것이 예쁘다며 자랑입니다.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사흘이 지나도 만두소는 여전히 봉긋합니다.
닷새가 지나고 엿새가 지나고 이레가 되어도 만두소는 그득합니다.
동물들이 지쳐 누워 버리자, 할머니가 꾀를 냅니다.
"얘들아, 이제 남은 만두소를 전부 모아 큰 만두 하나를 만들자."
동물들은 세상에서 제일 큰 만두를 만들자는 할머니의 말에 다시 신이 납니다.
만두 만두 큰 만두 / 아주 아주 큰 만두 / 앞산만큼 큰 만두 / 뒷산만큼 큰 만두 /
세상에서 제일 큰 만두 / 만두를 만들자./ 손 큰 할머니 설날 만두 / 만두를 만들자.
양쪽에서 만두피를 붙잡고 함성을 내지르며 달리는 동물들의 모습이 마치 운동회때 보았던 기마전을 떠올리게 합니다. 흥겹습니다.
돗바늘로 꿰맨 만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가마솥을 보면 만두가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갑니다.
익어 가는 만두 냄새와 함께 섣달 그믐날도 푹 익어 갑니다.

만두다. 만두. / 만두를 먹자. /
세상에서 제일 큰 만두 / 만두를 먹자. /
설날 아침 모두 모여 / 만드를 먹자.
설날 아침 만두를 먹으며 동물들도 할머니도 모두 한 살을 더 먹습니다.
온 세상이 하얗게 둘러싸인 눈밭에서 썰매 타고 눈사람을 만들고 널을 뛰고 윷을 노는 동물들!
마지막 장에 펼쳐진 이야기속 풍경은 바로 우리의 설날 모습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신이 나고 까르르 웃음이 납니다.
우리의 향수입니다.
이웃과 함께 음식을 나누는 우리의 따뜻함을 엿볼수 있는 이야기!
우리의 정을 함뿍 담은 정겨운 이야기입니다.
마음이 훈훈해져 옵니다.

서경이 동생 하경이의 독후감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큰 손을 가진 손 큰 할머니**
손이 아주 큰 할머니가 있었어요.
오늘 만두를 만들려고 해요.
할머니느 재료를 있느대로 다~~~~~~~~~~~~~꺼냈어요.
그러자 만두소가 엄청나게 쌓였어요.
할머니와 아기 동물들은 만두피를 만들었어요.
다음 날, 숲속 동물들은 만두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작게, 다음에는 호박만큼, 다음에는 항아리만큼,
다음에는 자기 몸보다 더 크게 만들었어요.
만들다 만들다 동물들은 지치고 말았어요.
그러자 할머니가 말했어요.
"세상에서 가장 큰~~~~~만두를 만들자."
할머니는 만두피를 펼쳐 놓고는 만두소를 모두 쏟았어요.
그러자 동물들이 양쪽에서 "야~~~~!" 하고 달려들었어요.
실로 입을 닫히게 한 다음 아주아주 큰 가마솥으로 끌고와서 넣었어요.
드디어 다 익었어요.
냄새가 포르르르 나자 배고픈 동물들이 한꺼번에 모였어요.
맛있게 만두를 먹기 시작했어요.
만두를 다 먹고 한 살씩 나이를 먹었대요.

아주아주 재미있고 흥겨운 이야기였어요.
나도 이야기 속 할머니처럼 손이 아주아주 컸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자동차만큼 커다란 만두를 만들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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