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논고랑 기어가기
지은이: 이춘희
출판사: 언어세상

논고랑 기어가기라는 말은 참 낯선 말이었습니다.
국시꼬랭이 시리즈 중에서 유독 무슨 이야기일지 제일 궁금했어요.
저도 도시에서 자라서 우리 문화나 자연에 대해서 모르는 것 투성이거든요.

논고랑기어가기 책을 보면 아이들이 옷을 벗고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내용인 즉 옷을 홀딱 벗고 논고랑을 기어가면 부스럼이 사라진다네요..

이 풍습은 한가위 전날 밤 진도에서 있었던 아이들 풍습이라고 합니다.
논흙은 진흙처럼 끈적이고 기름져서
피부에 아주 좋다고 생각해서 이런 풍습이 있었나 봅니다.

부스럼을 고치기 위해서 옷을 홀딱 벗고 논고랑을 기던 아이들은
어느새 논바닥에서 장난치고 흙을 온 몸에 뒤집어 쓰고...
정말 정감이 넘치는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예전보다 청결해서 부스럼 같은 것이 없어졌다고 하지만
이제는 원인 모를 아토피 라는 피부염으로 우리 아이들이 고생하는 것을 보면
정말 속이 상하고 안타깝네요. 환경이 많이 오염되어서 그렇겠지요?

우리 아이들도 깨끗한 시골에서 이렇게 논바닥을 기면서
자연과 벗하면 몸도 마음도 훨씬 건강해 지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