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똥떡
지은이: 이춘희
출판사: 언어세상

국시꼬랭이 시리즈 중에서 아마 이 [똥떡]이 가장 인기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엄마들도 이 책을 가장 많이 추천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희수는 처음에 이 책을 접하고 재미있다기 보다는
무서워서 화장실 근처에도 못가더군요.
저녁에는 거실에 있으면서도 화장실 앞에 오라고 하더군요.
뒷간 귀신이 너무 무섭게 그려져서 기억에 오래 남았나 봅니다.
아이에게 옛날 식의 화장실을 보여주고 싶은데
이제는 시골의 화장실도 다 수세식으로 바뀌어서
직접 보여주지 못하는게 아쉽더군요.

똥간에 빠진다는 게 어떤 것인지 잘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그 속에 빠졌는데 살수가 있냐고 걱정도 한참을 했습니다.

똥간에 빠지면 지독한 똥독이 올라서 온몸에 부스럼도 나고
나쁜 기운도 나가라는 의미에서
똥떡을 해서 뒷간 귀신도 달래고
동네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먹으면서 정도 쌓은 거라는 의미를 이제는 잘 알지요.

그래도 이 책을 보면 뒷간 귀신이 너무 무섭게 나왔다고 한 쪽으로 치우네요.
그런데 아들녀석은 뒤간 귀신을 보면 요요를 들고와서
아주 단호한 얼굴로 한손에 요요를 쥐고 팔을 쭉 뻗습니다.
마치 뒷간 귀신에게 옐로 카드를 보여주듯이 말입니다.
뭐하냐고 했더니 "귀신저리가!"라고 하네요..^^
아직 말귀를 잘 못알아들어서 아들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는 책이지만
내년에는 다신 한번 이 책을 아들에게도 읽어 주렵니다.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