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피가 일등이에요
21세기 그림책 지크 / 보림
셜리 휴즈 글, 조은숙 옮김
얼마전 우리 현지도 앨피 처럼 혼자 집에 있게 되었답니다.
감자 찍기 놀이를 하려고 감자 가지러 잠시 나온 사이에 현관 문을 잠궈버린것이지요.
철커덕~
"엄마! 나 좀 나가게 해줘."
처음에는 장난치는 줄 알았습니다.
옆집에서 달려오고, 경비실 아저씨가 올라오고 결국 열쇠집 아저씨가 와서야 해결 되었답니다.
정말 정신 없이 보낸 20분 이였습니다.
글자를 모르는 현지와 그때를 생각하며 이 책을 다시 읽습니다.
앨피나 엄마의 감정 상태가 그림만으로도 잘 나타나 있어 흉내 내기도 하고,대사를 넣기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현지야 너도 앨피 처럼 문 잠근거 기억나?
-네! 내가 까치발 해서 잠궜어.
"그때, 현지가 엄마 한테 뭐라고 했는지 기억나?
-(과장된 표정을 하면서)응아응아 막 울었어. 그리고 살려 달라고 했어.
"뭐? ㅎㅎㅎ 그리고 또?"
-내가 저쪽으로 손 흔들었어.
(부엌 창문 방충망을 뜯고 현지를 안심시키고 있었어요.)
이 책을 읽는 내내 현지랑 앨피랑 비교하기를 하면서 그때 일을 되살렸습니다.
"다음에 또 문 잠글꺼야?"
"아니요.그건 너무 위험해."
(정말 그 일이 있고 난 뒤 부터는 문에 손도 대지 않는답니다.)
현지가 그리 놀라지 않고 열쇠 아저씨가 올때까지 가끔 손도 흔들고 TV도 보며 기다릴수 있었던건 앨피를 읽으며 함께한 간접 경험 탓은 아닐까 합니다.
아이 키우다 보면 한번씩 일어날수있는 일.
이렇게 책으로 먼저 경험 해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울면서도 작은 책상 의자를 가져오기도 하고
"열쇠로 엄마가 문 좀 열어주면 안돼?"하기도 하며
(결국은 움직일수없다는 이유로 할수없었던 방법이긴 하지만 정말 좋은 생각인것 같지 않아요.)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한 나름대로의 전략도 생기게 되는것 같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똑같은 사고를 방지 할수있답니다.
우리 현지 처럼요.
"책 속에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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