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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이 네번째 책 - 한이네 동네이야기 ▒

글쓴이 김은주

등록일 2005-08-09 23:59

조회수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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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별로 없어 자유롭게 아이들에게 읽어줄 수 있는 책인 "한이네 동네 이야기"

그래서 이야기 거리가 많을 수도 있고 어떻게 읽어줘야 할까 막막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그야말로

한이라는 아이의 사는 동네의 지도가 원근법적으로 나타나서 그냥 지도읽기만으로도 충분히 이야기

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한이네 동네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곳이다. 마치 우리 동네인 것처럼 낯익은 풍경들이 페이지마다

펼쳐진다. 야쿠르트 아줌마, 환경미화원 아저씨, 트럭으로 채소 파는 아저씨, 이불 터는 아줌마, 학원

가는 언니,오빠들이 마치 책속으로 들어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며 무한한 여행

을 떠나는 듯한 미소를 짓는 게 아닐까?

동네 구석구석을 빠뜨리지 않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드는 이 책은 사소한 일상 속에

서 작은 기쁨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어떻게 아이와 독후활동을 하면 좋을까 궁리를

해보니 제일 좋은 것은 리텔링(retelling)이었다. 글이 별로 없는 책이기에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스

스로 만들어 보며 상상력을 배가시키는 훈련인 것이다. 먼저 엄마가 나름대로 이야기를 꾸며서 읽어

준 후 딸아이에게 해보라고 하니 엄마의 것과 거의 비슷하지만 아이의 시각을 놓치 않고 반영시킨다.

▶ 송이의 retelling

"똘아, 우리 나가서 놀자"

한이와 똘이는 동네로 나갔어요. 거기엔 야쿠르트 아줌마, 청소하는 아저씨, 배달하는 아저씨, 애기

업은 할머니가 있었어요. 똘이가 야옹이를 보고 잡으러 뛰어 갔어요.

한이는 똘이를 따라갔어요.

똘이가 없어졌어요. 한이는 찾으러 다녔어요.

동네를 뛰어다니다가 놀이터로 갔어요.

거기서 똘이는 야옹이와 뛰기놀이를 했어요.

"어 어디로 갔지?" 한이가 놀이터로 갔을때 똘이와 야옹이는 도망갔어요

아무리 찾아도 똘이는 보이지 않았어요

한이는 시장에 가서 아줌마에게 "얼룩멍멍이 못 봤어요?" 물었어요

"못봤다"

날이 어두워졌어요

똘이가 집에 왔어요

"똘이야 이제부턴 나랑 같이 나가서 놀아야 돼"

한이는 똘이와 약속했어요.


리텔링하는 딸의 모습은 천사처럼 예뻤고 오물거리는 입술이 너무나 귀여웠다..

많이 컸다는 걸 느낄 수 있었던 뿌듯한 독후활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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