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좋아하는 가축들이 이야기를 엮어가는 한국듀이의 '오리는 못 말려'는
책을 읽다보면 개구쟁이 아이의 모습이 같이 떠올라
아이와 함께 보는 게 너무 즐거웠던 책입니다.
아이가 그 많은 책 중에서 옆에 끼고 다니며
자기가 오리가 된 듯 읽어달라고 졸라댔던 책 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오늘은 뭐 하고 놀까"하며 잠에서 깬 오리 토드는 농장식구들을 깨웁니다.
아직 일어날 때도 안되었는데 깨게 된 농장 식구들은 토드에게 화를 내구요.
심통난 토드는 농장식구들을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이런 오리 토드의 모습은 제 아이와 너무나 닮아 있었습니다.
심심하니까 엄마, 아빠를 화나게 하고
제풀에 심통이 나서 엄마, 아빠를 괴롭히고
그러다 안되면 울고 삐져 버리고 말지요.
농장식구들을 괴롭히는 토드의 모습에서 아이도
자신의 모습을 조금은 되돌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이러면 안되는구나 하고 깨닫는 것 같기도 하구요.
또한 토드의 말썽에 엄마, 아빠 오리가 농장식구들에게 미안해 고개를 못드는
장면에서는 아이도 엄마인 저를 쳐다보며 덩달아 미안해하는 것 같았구요.
언덕위 염소 할아버지를 만나 잘못을 깨닫고 뉘우친 토드는
'아주 중요하고 특별한 일'을 하기로 마음먹지요.
아픈 수탉아저씨 대신에 새벽에 농장식구들을 깨운 토드는
이제 더이상 농장의 말썽꾸러기가 아닌 '아주 특별한 오리'가 됩니다.
아이도 토드처럼 그렇게 '아주 특별한 아이'가 되어야겠다고
다짐을 하게끔 만드는 이 책은,
비록 눈에 보이는 큰 일이 아닐지라도
작지만 누군가가 해야하는 소중한 일을 하다보면
큰 결과를 얻게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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