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마중
지은이 : 이태준, 김동성 지음
출판사 : 한길사 펴냄
오늘 어린이 도서관에서 만난 소중한 책입니다.
책을 고르자 마자 아이에게 읽어주기보다 제가 먼저 읽고 싶은 충동이 일더군요.
나의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소중히 느끼게 해주지는 않을까하는 조바심에~
그림의 전반적인 느낌은 한 1930~40년대, 그 시절을 기억을 고스란히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물론 그 시절의 느낌을 나도 확실히 알수는 없지만, 그 여백의 느낌만으로도 충분히 알수 있습니다.
모두가 어려웠던 그 시절 하루 하루의 끼니를 위해 일하러 나간 엄마를
하루종일 전차를 기다리며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의 하루를 그 시절의 아픔과 시절의 정취를 잘 살려내고 있습니다.
엄마를 기다리느라 추워서 코가 새빨개진 아가가 전차 정류장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조그만 몸으로 안전 지대를 올라서 보지만 엄마는 보이지 않고
전차가 한대씩 올 때마다 전차의 차장에게 물어봅니다. "우리 엄마 안 와요?"
하지만 ,,차장은 퉁명스럽게 대답하죠.
"너희 엄마를 내가 아니?" .
"다칠라, 너희 엄마 오시도록 한군데 가만히 섰거라, 응?"
아가는 또 엄마를 마냥 기다려봅니다.
어느덧 해는 뉘엇지고 땅거미와 바람이 불어옵니다.
하지만 아가는 꼼짝 하지 않고, 더이상 차장에게 묻지 않고,
코만 새빨개져서 가만히 서 있습니다.
하늘에 잔뜩 눈발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전신주와 지붕위로 하얀 눈이 쌓입니다...
하지만 엄마는 오지 않습니다. 아가는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엄마는 결국 오지 않았을까요?
엄마 손을 잡은 아기가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먼 발치에서 바라보면서
끝나는 이야기는 한없이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더하는 따뜻한 한권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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