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를 읽고.......

글쓴이 서경맘

등록일 2005-08-12 17:14

조회수 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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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모습으로 보일까요?
흔히 사람들은 말합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 하고 말이죠.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도 생각하기에 따라 일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세상을 살면서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어떤 사람의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고 해서 그것을 모자라거나 부족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모습이 우리와 다르다면 우리는 이야기를 나눠보기도 전에 그를 우리와는 다른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런 우리의 생각이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영국 작가 존 버닝햄의 첫 번째 그림책인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 는 한 가족사이에서조차도 다르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소외 당하고 함께 어울리지 못하는 장애의 문제를 다룬 이야기책입니다.
다른 형제들과 함께 한 날 태어났지만 단지 깃털이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보르카는 늘 주변을 맴도는 외톨이가 됩니다.
엄마, 아빠인 플럼스터 부부는 의사 선생님을 만나 처방을 받고 보르카에게 털실로 짠 깃털 옷을 입혀주지만 잠깐의 기쁨일뿐 보르카에게 영원한 행복을 주지는 못합니다.
가족과 함께할 수 없는 보르카의 슬픔을 엄마, 아빠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날씨가 추워져 기러기 무리가 모두 따뜻한 곳으로 떠날때도 보르카는 함께 가지 못하고 먼 발치에 숨어 눈물 흘리며 바라보지만 어느 누구도 보르카가 혼자 남겨져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하고 길을 떠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무리의 모습과 대조되게 그려진 움츠린 모습의 보르카에게서 커다란 슬픔이 느껴집니다.

다행히 보르카는 무리와 헤어진 후 자신의 행복을 찾게 됩니다.
우연히 배에 타게 된 보르카는 맘씨 좋은 선장과 친구 프레드를 만나게 되고 런던까지 가게 됩니다.
그리고 큐 가든이라는 곳을 찾게 되지요.
그곳에서는 어느 누구도 보르카를 장애가 있다고 놀리지 않았으며 보르카도 더 이상 슬픔에 빠진 외톨이가 아니었습니다.
큐 가든에서는 보르카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주었으니까요.

보르카가 도착한 큐 가든은 어떤 곳일까요?
보르카에게서 슬픔을 거두어내고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 곳.
우리 사회가 큐 가든처럼 누구나 행복함을 얻을 수 있는 곳이라면 참 아름답겠죠?

누군가를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준다는 것이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인듯 합니다.
우리는 늘 누군가와 비교하며 스스로 우월감을 느끼고 자만심에 빠져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서경이의 글입니다.

플럼스터 부부는 기러기였어요.
봄에 플럼스터 부인이 알을 낳았어요.
몇달 후에 알이 깨지고, 아기 기러기들이 태어났어요.
보르카도 거기에 끼어 있었지요.
그런데 보르카는 깃털이 없었어요.
그래서 플럼스터 부부는 회색 털옷을 짜서 입혔지요.
보르카는 기뻤어요.
하지만 형제들에게 놀림감이 되어 슬퍼진 보르카는 혼자 집을 떠나 배를 타고 런던에 도착했어요.
그리고 큐 가든으로 갔어요.
그렇지만 아무도 보르카를 놀리지 않았어요.
모두 친절했어요.
기러기 친구들도 장애를 품고 있었던 거예요.
보르카는 지금도 큐 가든에 있대요.

장애를 품은 보르카는 포기하지 않고 침착했어요.
그 모습이 훌륭했어요.
보르카가 큐 가든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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