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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와 황소 - 길벗어린이

글쓴이 태유맘++++++

등록일 2005-08-16 14:16

조회수 1,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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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녀석은 피부가 얇단다.
그래서 모기가 물면 표피층보다 더 깊게 지방층까지 모기침이 들어가서 많이 부푼다.
그리고 검고 넓게 자국이 남고 수포가 올라온다.
그렇게 일년쯤 지나 모기 자국이 옅어질때 또 물려 자국을 남긴다.
이녀석 올해도 촌놈이 되었다.
두달동안 물린 모기자국이 얼룩덜룩.
모기에 물리면 태유의 독설이 시작된다.

세상에 모기는 없었으면 좋겠어.
왜 하나님은 모기를 만드셨을까?
-다 필요하지 모기를 먹고 사는 다른 곤충이나 새도 있으니깐.
모기를 안먹고 파리를 먹으면 되잖어.
간지럽고 병균옮기고 쓸데없는 모기녀석 내가 다 죽일꺼야.

고 얄미운 모기를 대신 혼을 내줄 녀석이 있으니 이럴때 연신 긁어대는 아들과 이 책을 보면 딱이다.
파리란 놈이 황소잔등에서 소의 피나 빨아 먹다가 꼬리채로 휘갈려 나뒹글어지고
아픈 몸을 앵앵거리며 쉴때 모기란 놈이 나타나 깝죽거린다.
모기의 대사를 좀 더 얇밈게 촐싹거리며 읽어대면 맛이 더 난다.
모기녀석 왈. 황소는 원래 내 밥으로 태어난 미련퉁이다. 큰소리 뻥뻥치며 소를 골려멱다가 찍소리도 못하고 으스러져 죽고 만다.
잘때 모기 한마리 들어와 귀에서 앵앵거리며 여기저기 물어대고 통 잡을 수도 없을때 정말 약오르고 성질이 나는데 한방에 잡을때 그 시원함.
태유녀석 황소 꼬리채 휘갈림으로 대리만족이다.
황소눈알이 뒤룩뒤룩 아무렇지도 않으채 하지만 그 큰덩치도 얼마나 가려울꼬...

마지막장에 황소 궁둥짝에 벌건 모기자국이 더 재밌다.

오래된 글답게 어려운 글이지만 입에 쩍쩍붙는 맛. 정겨움도 더해 읽는 맛이나고.
이억배그림의 세밀함을 더해 태유를 문 모기를 대신 잡는 대리만족까지 더하는 맛깔나는 책이다.

하하 통쾌하게 웃는 아들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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