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동네 어린이의 '나 졸려'는
졸려하는 아기 마못을 통해 잠을 자고 싶은 데 못자는 상황을 재밌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잠을 자고 싶은 데 잠을 못 이룰때 얼마나 슬픈지 아이도 아는 터라
아기마못이 불쌍하고 가엾다는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오늘도 저녁밥을 먹으면서 아이는 꾸벅꾸벅 졸았습니다.
하지만 자신 앞에 맛있는 밥이 있는터라 잘 수는 없고 졸립기는 하고
정말 보기에 애처로웠습니다.
밥을 다 못 먹고 아이는 잠이 들었지만 이런 아이와는 다르게
아기마못은 주위의 환경으로 인해 잠을 못 이루는 것이므로
더욱더 불쌍해 보여집니다.
아기마못 '소피'는 무지 졸려 베래를 베고 잠을 청합니다.
그런데 황소가 풀을 씹는 소리가 머리 위에서 들려옵니다.
투덜거리며 베개를 들고 연못으로 간 아기마못은
시끄러운 개구리 소리에 다시 나무 가지로 갑니다.
나무 가지에는 짹짹거리는 새소리 때문에,
지붕 위에는 고양이의 울음 소리와 동네개들이 짖어대는 소리에
잠이 싹 달아나고 소피는 완전히 지쳐버립니다.
그 때 친구 '마리'와 마주치고 마리는 자기 둥지로 소피를 데려갑니다.
둘이 사이 좋게 잠을 청하지만 소피의 코고는 소리에 마리는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이 책을 읽고부터 아이는
엄마, 아빠가 졸릴 때 자기는 졸리지 않아 몸을 자꾸 기대면서
잠을 깨우곤 하던 버릇이 없어졌습니다.
"엄마, 심심해"하면서 자꾸 제 눈꺼풀을 들어올리던 아이가
이제는 혼자서 놉니다.
졸린데 잘 수 없는 아기마못의 마음이 느껴졌는지
아이는 제가 자면 살며시 방문을 닫고 거실로 나갑니다.
정말 큰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또 소피의 코고는 소리 때문에 마리가 잠을 못 이루는 것처럼
누구나 다른 사람의 잠을 방해하는 뭔가를 가지고 있을 수 있음을 깨닫고
자신의 잠을 못자게 한 사람을 너무 책망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소피도 황소, 개구리, 새, 고양이, 개 들에게 얼마나 짜증을 내고
투덜거렸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도 마리를 잠못 들게 하지 않습니까?
이 책을 통해 아이는 '잠'이 얼마나 우리에게 필요하고
잠을 못이루면 얼마나 고통스러운 지를 알아,
아파트에서 늦은 밤 뛰어서 소중한 타인의 잠을 방해하는 일이 없어야 함을
조금은 깨달았을 꺼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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