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의 소원 - 비룡소의 그림동화 116
시린 임 브리지스 비룡소



패미니즘을 대표하는 내용의 동화입니다
유고사상이 지배하는 중국의 거대한 사고의 틀을 깨고
어쨌든 여자이지만 운명에 굴복하고 순종하는 모습이 아니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루비의 마음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책입니다.

루비의 할아버지는 미국의 캘리포니아의 골드러쉬 붐으로 엄청난 부자가 되어
중국으로 돌아옵니다.
할아버지는 커다란 집을 짓고 백 명이 넘는 손자들에게 둘러싸여 여생을 보내고 싶어한다.
그 중 루비는 결혼하여 안정적인 삶보다는
많은 문명의 혜택을 받고 싶어하고 끊임없이 노력하고자 한다.




서양의 문물을 일찌기 받은 할아버지도
루비가 좋은 남편감을 받아 좋은 아내 좋은 엄마가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결국 루비의 원대한 꿈을 알게된 할아버지도 루비를 도와주기로 한다.



그림책의 대표적인 색깔은 빨간색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빨간색은 부와 행운을 상징하는 색깔이랍니다.
그래서 명절이나 기쁜 날에
사람들은 빨간색 옷을 즐겨 입습니다.

　

루비 역시 빨간색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소녀였습니다.
일년 내내 빨간색 옷을 입겠다고 고집을 부린답니다.
빨간색 옷을 못 입으면,
머리에 빨간색 리본이라도 꼭 달고야 말았습니다



이 [루비의 소원]은 저자가 할머니의 일생을 반추하며
여자로서 받았던 제약과 이루고자 했던 꿈을 할아버지의 너그러운 이해를 바탕으로
성취해 가는 과정이 자못 감동적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여자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간직할 수 있도록 권하고픈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