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그건 내 조끼야'는
간략한 그림으로 생쥐의 조끼를 입은 동물들의
표정을 우스꽝스럽게 그려내고 있는
재밌는 책입니다.
생쥐는 엄마가 짜주신 멋진 빨간 조끼를 입습니다.
오리가 와서 생쥐의 조끼를 입어보고는 말합니다.
"조금 끼나"
원숭이가 와서 그 빨간 조끼를 입어보고는 말합니다.
"조금 끼나"
물개, 사자, 얼룩말, 코끼리가 와서 빨간 조끼를 입어 보고는
모두 "조금 끼나"라고 말합니다.
코끼리가 입고 있는 자신의 조끼를 본 생쥐는
다시 찾아가지만 이미 조끼는 축 늘어져버렸습니다.
하지만 생쥐의 축 늘어진 조끼는
코끼리의 코에서 신나는 그네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장황한 설명이 없이 간략한 그림과 글 만으로 충분히
아이에게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짧은 그림을 통해서도 아이는 동물들의 감정과 느낌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꽉 끼는 조끼를 입은 동물들의 당황스러운 표정과 엉거주춤한 모습이
너무 재밌게 표현되어 있어
책장을 넘기면서 아이는 낄낄 하고 웃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긴 조끼를 끌고 가는 생쥐의 뒷모습에서
아이는 안쓰럽고 안됐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생쥐에게 딱 맞는 조끼가 오리, 원숭이...코끼리를 거치면서 그 크기는 죽~ 늘어납니다.
작은 조끼가 늘어난 것으로
아이는 동물들의 신체크기를 알 수 있고
그 동물들에게 맞는 옷 또한 크기가 다르다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또 이 책으로 아이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하며,
그 사과를 받아들이고 용서하는 마음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늘어난 조끼를 가지고 가는 생쥐에게
이 책에서는 그려져 있지 않지만
코끼리와 여러 동물들이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고
생쥐는 친구들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용서를 해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마지막 장에서처럼
코끼리의 코에서 늘어나 이제는 그네가 되어버린 조끼를 타고
웃고 있는 생쥐를 볼 수 있습니다.
'그건 내 조끼야'는 긴 내용은 아니지만 간략한 그림과 글로
아이에게 많은 교훈을 안겨 주어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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