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탈출 소동
마이클 베다드 / 시공주니어



아이의 동화책을 읽다보면
이 동화책은 영화로 만들어도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몇권의 책이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책중의 하나가 바로 [오리 탈출소동]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묘사로 주인공들의 표정이나 행동을 아주 익살스럽게 표현해 놓아서
읽고 있는 독자들로 하여금 영화같은 이야기속에 푹~ 빠져 들게 만듭니다.


이 이야기는 전혀 친할수 없는 오리와 악어의 서로 돕고 나누는
찐한 우정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오리 공장의 거대한 기계에서 우연히 떨어져 나온
오리알을 발견한 악어는 살짝 가방안에 숨겨서 집에 가지고 오지요.
악어는 오리를 포동포동하게 키워서 맛있는 요리를 해 먹을 작정이었어요.
퇴근하여 돌아온 자신을 반갑게 맞아주며 신나는 춤까지 추는 오리에게 점점 정이 들게 됩니다.
이제 오리와 악어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다른 악어에게 붙잡혀 요리가 될 뻔도 했지만 친구 악어가 구해 주기도 합니다.



어느날 밤 악어는 오리에게 끔찍한 비밀 이야기를 털어놓지요.
오리 공장의 오리들은 오리 요리가 되는 운명이라는 것을 알게 된 주인공 오리는
다른 오리들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 요리가 될 운명을 바꾸게 합니다.
오리는 남쪽 나라로 친구 오리들과 떠나기로 결심했지만, 악어를 두고는 갈 수가 없었습니다.


친구를 잃고 상심해 하는 악어에게 오리가 비행기표를 들고 다시 찾아왔어요.
후후..악어처럼 변장을 하고 악어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남쪽 나라로 날아가는
악어와 오리.
악어와 오리, 그리고 친구 오리들은 따스한 남쪽 나라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오리 탈출 소동』은 유익하고도 좋은 그림책입니다.
생동감 넘치는 그림을 통해서는 재미를,
친구들을 자유로운 세상으로 구출해 내기 위해
애쓰는 악어와 오리의 모습을 통해서는 더불어 사는 삶과 우정을,

또랑또랑 귀여운 캐릭터와 익살스럽고도 풍자적인 이야기가 잘 어울려서
마치 한 편이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 영화같은 이야기 한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