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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등장하는 옛이야기1"팥죽 할멈과 호랑이"

글쓴이 돌콩맘

등록일 2005-08-17 11:14

조회수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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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할멈과 호랑이
서정오 글, 박경진 그림
보리 출판사



이 책은 그림 한장면한장면이 마치 미술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림만 보더라도 충분히 내용을 떠올릴 수 있는 그림책 입니다.
구어체로 되어 있어 옛이야기를 마치 할머니에게서 듣는듯한 생생한 느낌을 줍니다.
책의 크기도 다른 책보다 커서 그림들이 눈에 확 들어오고 선명한 색상들과
섬세한 묘사가 뛰어납니다.

이 이야기는 아이들이 많이 아는 누구나 한권쯤은 있을 법한 책입니다.
할머니를 잡아 먹으려고 하는 호랑이를 밤톨이랑 자라, 쇠똥, 맷돌, 멍석, 지게가
힘을 합쳐 잡는다는 이야기입니다.

호랑이가 할머니를 잡아 먹겠다고 입을 쩍 벌리자 할머니는 팥죽 쑤어먹을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다행히 위기를 넘긴 셈이지요.
그런데 아이는 여기서 의문을 가집니다.
" 엄마, 왜 그때까지 기다려. 그냥 도망가면 되지?"
" 정말 그러네, 그런데 할머니는 자기가 한 농사도 중요하고 갈 곳도 없겠지"
라고 애기 했지만 아이의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잡아 먹힐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다른 곳으로 가면 될텐데...
하기야 옛이야기들은 이런 재미이니까요.
그래서 정민이에게 질문을 해 보았어요.
" 그럼 너가 할머니라면 어떻게 하겠어?"
" 응, 사냥꾼을 불러서 도와달라고 하면 되지"
" 정말 좋은 생각이네, 우리 정민이 생각 주머니가 큰데..."

이 책에는 아이들이 평소에 잘 접하지 못했던 광이나 물항아리, 맷돌, 멍석, 지게
아궁이 ,부엌 천장들의 생소한 물건들이 나옵니다.
이것들의 용도나 생김새들이 신기한가 봅니다.
도대체 밤톨, 맷돌, 쇠똥, 지게, 멍석들은 어떻게 할머니를 도와줄 수 있을까요.
호랑이가 나타나자 방안에 있는 강아지, 닭, 할머니의 표정이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호랑이가 추위를 녹이려고 아궁이에 가는 순간 일은 터지고 맙니다.
아궁이에 숨어 있던 밤톨이 튀어 나와 호랑이 눈에 들어가고
눈을 씻으려고 물항아리에 손을 씻으려는 순간 자라가 물어버립니다.
아파서 팔짝팔짝 뛰다가 쇠똥을 밟아 미끄러지고 맷돌이 머리 위로 떨어집니다.
그때 멍석이 호랑이를 둘둘 말아버리고 지게가 냉큼 져다가 강물에 빠뜨려 버립니다.
그러니까 밤톨이랑, 자라랑, 쇠똥이랑 맷돌이랑 멍석이랑 지게가 팥죽 한 사발씩 얻어 먹고
호랑이를 잡고 할머니를 살려 준 겁니다.

이 책에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적절히 들어가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이야기 구조도 반복적으로 단순해서 아이가 재미있어 합니다.
우리 옛 이야기 속에는 호랑이가 많이 등장합니다.
때로는 은혜도 모르는 나쁜 인물로 때로는 제 힘만 믿고 지헤가 없는 캐릭터로
또는 남의 말을 잘 믿고 속아 넘어가기도 하고
사람들을 도와주는 착한 캐릭터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우리 옛날 이야기에는 호랑이가 친근하게 다가오고 민화 속에도 많이 등장합니다.
호랑이가 나오는 전래동화를 찾으며 읽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네요.
어려운 일이 있을때는 협동하여 서로 도와 준다면
어려운 일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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