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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등장하는 옛이야기2 " 호랑이 잡은 피리"

글쓴이 돌콩맘

등록일 2005-08-17 11:44

조회수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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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잡은 피리
김달성 그림, 강무홍 글
보림 출판사


우리 어릴 때 할머니에게서 자주 듣던 말이 있습니다.
" 옛날 옛날에 호랑이가 담배 피던 시절에..."로 시작하는 옛 이야기들
그럴때 한번 정도는 정말 호랑이가 담배를 피웠을까 생각도 해 보았답니다.
호랑이하면 무섭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 책에 나오는 호랑이는 왠지 우스꽝스럽고 어설픕니다.
이 책에는 아이들이 좋아 할 만한 요소가 가득합니다.
꼬리가 아홉달린 여우가 사람으로 둔갑하고 호랑이가 피리 소리에 맞춰 춤을 춥니다.
여우가 둔갑하고 호랑이들이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춤추는 장면은 웃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림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기에 충분합니다.
책 가득히 그려져 있는 그림속에는 조상들의 살림살이와 사는 모습,
자연 풍경, 인물들의 해학적인 표정들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보통 이야기 속에는 세번의 구조가 많이 담겨 있습니다.
삼세번이라는 말이 있듯이 3의 구조는 큰 매력인가 봅니다.
반복도 너무 많으면 지루하고 세번 정도는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수입니다.
삼형제가 있습니다.
아버지가 죽으면서 유품을 남겨주는데 맏이는 지게 작대기를 둘째는 반닫이를
막내는 피리를 줍니다.
도대체 이런 물건들이 필요나 할까요. 하지만 이 물건들은 큰 위력을 발휘합니다.
삼형제는 세 갈래 길에서 헤어집니다.
맏이는 무덤가에서 할머니로 둔갑하는 여우를 보고 뒤따라 갑니다.
그 할머니는 잔칫집에 들어가 주인 영감 배를 찌르고 이것을 본 맏이는
지게 작대기로 할머니를 치니 꼬리 아홉 달린 여우로 변신을 합니다.
덕분에 맏이는 부자가 되어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모두 지게 작대기 덕분이죠.
둘째는 도망 오는 아가씨를 반닫이에 숨겨줍니다.
반닫이 덕분에 예쁜 색시를 얻어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막내는 산 속을 가다가 호랑이들을 만납니다.
그래서 나무위로 올라갔는데 호랑이들도 나무위로 올라옵니다.
'에라 죽기전에 피리라도 불어 보고 죽자'라고 생각하고 피리를 불렀습니다.
그러자 맨 밑에 있던 호랑이가 엉덩이를 씰룩씰룩, 고개를 꺼떡꺼떡거립니다.
그 바람에 다른 호랑이들도 춤을 추고 호랑이탑이 무너지고 맙니다.
호랑이들이 춤을 추는 바람에 무너져 서러서로 깔려 죽은 거예요.
막내는 호랑이 가죽을 벗겨 팔아서 부자가 되었습니다.
피리 덕분에 목숨도 구하고 부자까지 되었어요.
모두 집에 모여 의좋게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이야기가 경쾌하고 밝습니다. 이야기 속에 조그만 고비들이 있지만 엉뚱하고 기발한 반전으로
그 재미가 더욱 큰 것 같습니다.
보잘것 없는 물건이었지만 삼형제에게는 큰 행운을 가져다 주는 소중한 유산이었던 것입니다.
그림들이 재미있는지 정민이 혼자서 그림을보며 여우가 둔갑하는 장면과 호랑이가 춤을 추는 모습을 흉내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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