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줄 안되는 글.
아가책이라고 생각되었는데 헉......우리집 이야기다.
나와 내 아들의 이야기.
나는 엄마가
미워
이렇게 시작된다.
일요일에는 밥도 안주고 늦게까지 잠만자고 연속극보는 엄만 만화는 못보게 하고 나한텐 서두르라면서 엄마는 늘 기다리게 하고 빨래도 안하고 ......... 그런 투덜거림까지......
근데 진짜 엄마가 미운 이유는 나랑 결혼할 수 없다고......그래서 집을 나간다. 꽝! 문을 닫고.
그러곤 겁이났는지 슬그머니 문을 열고 들어온다. 다른 핑계를 대지만 "다시 만나서 기뻐?" 하고 들어오는 아기토끼. 그렇게 엄마랑 아기는 기뻐한다.
맨 마지막장 밀린 양말을 빨아널은 그림.
그걸로 화해한걸까?
둘째가 뱃속에 있을때.
엄마 배고파...엄마 또자?
걸려오는 전화마다 이렇게 이야기한다.
엄마는 맨날 잠만자요 난 배고픈데 밥도 안주고 깨워도 안일어나고......
헉. 그때 온동네 소문이 자자했다. 게으른 엄마로.
엄마의 아픈곳을 꼭꼭 집은 이 책이 태유는 얼마나 재밌을까.
책을 탁 덮더니
우리 엄마랑 똑같네.
ㅎㅎㅎ
삼순이는 보면서 루루공주는 보면서 만화는 못보게하고.
늦게까지 안자면서 나는 왜 맨날 일찍 자라고 하냐고.
유치원 원복 안빨아줘서 또 못입고.
그래도 우린 가끔 결혼한다
동생 채민이랑도 결혼하고 사촌누나랑도 하고 엄마랑도 수백번했다.
정말 심각하게 안된다고 하면 녀석도 집을 나갈까?
짜식 몇번씩 집나간 경험이 있긴하다.
예전엔 나가라고 하면 울고불고 현관문에 발걸치고 버티더니 언젠간 나가~ 한마디에 쑥 나갔다.
너무 놀랬지만 금새 들어와서 화해했고.
한번은 동생만 안고 엄마가 집을 나갔다.
굉장한 충격이라는데 그 짓을 했다.
집나가기...
그래서 더 맘에 와닫는 책.
그래도 나는 엄마가 좋다며 고백한 책.
그래도 엄마랑 결혼한다고......
근데 유치원 다닌후로 결혼할 친구들이 매주 바뀌고 매달 바뀌고......이렇게 순번에서 밀리는 엄마다.
아들에게 밀리지 않도록 잘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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