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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등장하는 옛이야기4 "해와 달이 된 오누이"

글쓴이 돌콩맘

등록일 2005-08-19 00:10

조회수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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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 규희 글, 심미아 그림
보림 출판사



호랑이가 나오는 이야기 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이야기중의 하나입니다.
아이가 자기 전 엄마 이야기 해줘라고 하면
" 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 하며 이야기 해주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 둘째 채민이가 제일 좋아하는 동물 호랑이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도
형아 옆에서 알아듣는지 아닌지 열심히 같이 보는 책입니다.
이 책을 보면 '일곱마리 아기양과 늑대'라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이야기 구조가 아주 비슷하기때문이죠.
그런데 그 이야기는 나중에 돌아 온 엄마 양이 늑대 배를 갈라 아기 양을 구하고
늑대는 당하는 이야기라 어찌 보면 해피엔딩입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엄마는 호랑이에게 잡아 먹히고 오누이는 죽지는 않지만
하늘의 해와 달이 되는 어찌보면 슬프고 애잔한 이야기입니다.

엄마가 호랑이에게 잡아 먹혀 없고 오누이가 있는 집에까지 호랑이가 엄마 분장을 하고
오누이는 속아 문을 열어 준다는 점이 아이에겐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듯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우리 큰애 정민이는 엄마가 잠시만 눈앞에 없어도 불안해하고 찾는답니다.
옛날 이야기들은 대부분 밝은 면과 해학적인 면이 많은데 이야기는 어찌보면 슬픈 듯 합니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라는 말을 몇번씩이나 믿고 떡을 주는 엄마와
약속을 지키지 않는 호랑이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호랑이의 거짓 목소리 연기에 속고 거친 손과 발을 보고도 문을 열어 주는 대목에선
그것도 모르냐며 흥분을 합니다.
" 정민이는 엄마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있어" " 그럼, 오누이는 바보 같애"
게다가 여동생이 나무위를 도끼로 찍어 올라오라고 하는 모습에선 분통이 터집니다.
오빠와는 달리 여동생이 어리석어 보이나 봅니다.
호랑이가 동아줄을 내려 달라고 하는 모습은 귀엽습니다.
정말 하느님이 저를 살리려고 새 동아줄을 내려 줄거라고 생각했을까요?
해와 달이 되어 세상을 환히 비추는 오누이 덕분에
이제 호랑이에게 잡혀 먹히는 엄마도 오누이도 없겠지요.

오늘 하늘을 보니 보름달이 떴더군요.
" 엄마, 보름달이야. 저건 오빠일까? 여동생일까?"
이 책은 오빤 해가 되고 누이동생은 달이 되었다고 하지만
다른 책은 여동생이 밤을 무서워 해 낮에는 여동생이
밤에는 오빠가 하기로 바뀌었다고 해서 헷갈리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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