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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지않고 꿀꺽벌레는 정말 안 씹어-재미마주

글쓴이 태유맘

등록일 2005-08-19 11:58

조회수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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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태유가 어릴적 고른 엄마 취향에 딱 맞는 책이다.
역시 엄마 아들답게 오래도록 품에 끼고 살았던 책.
기발하고 신나는 이야기.
낙서한듯도 보이지만 볼꺼리가 많은 그림 볼때마다 새로운 그림들.
엄마나 아들이나 촐랭이 맞다.

이 책을 읽을땐 아주 촐싹맞게 빨리 읽어야 한다.
처음엔 혀가 꼬이지만 그래도 그게 맛이다.
촐랑촐랑 읽은 다음엔 또 느리게 읽으면서 다음페이지 넘어가기 전까지 아들의 눈을 살핀다.
아직 그림에 눈이 멈춰있으면 기다려준다. 그렇게 볼꺼리가 많은 그림 그림들이다.
한글을 못 떼었을땐 그저 하하 웃으며 보았는데 한글을 다 뗀후엔 또 다른 재미를 가지고 있다.
은물통로 꿀떡벌레를 만들고 글자들을 낱자낱자로 써 놓은 은물을 꿀꺽 삼키는 아는 맛까지.
그 꿀떡벌레의 맛도 함께 느낀다.
시그무레, 시금떨떨, 시금씁쓸. 시큼텁텁, 시척지근같은 맛도 느끼는 책.
맛있는 낱말을 보아도 군침이 돌아 또 씹지 않고 꿀꺽 삼키는 행복해하는 벌레가 있는 이 책.
우리 책장에도 이 벌레들이 살고 있지 않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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