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녀석 아가때 사서 개월에 맞게 쭈까쭈까부터 걸음마 걸음마.....하며 노래 불러주던 책.
큰놈이 책을 좋아하면서 늘 끼고 보던 책.
두돌 지나서는 꼭 끝까지 다 해줘야만 직성이 풀리던 책.
어느새 그녀석이 커서 동생에게 해주고 있습니다.
참 눈물겹도록 사랑스러운 책...
따뜻한 그림으로 아이들이 다 크도록 꼭 갖고 있고 싶은 책입니다.

큰녀석이 동생한테 개월수에 맞게 해준다며 간난아이 곁에서 큰 책을 펼쳐들고 설칠때 가슴이 조마조마해서는 꽥 소리질러버렸지요.
엄만 화만내고 앙........울던 아들.
채민이한테 보여줄껀데.
그렇게 조그만 둘째녀석도 다 커서 둘이 앉아 책도 봅니다...물론 30초 정도지만요.

오빠 따라해봐.
잼잼 도리 짝짝 잼잼 도리 짝짝.....
도리 짝짝 도리 짝짝...
잼잼 곤지 잼잼 곤지.....

역시나 촐랭이 오빠답게 두세개씩 붙여서 가르쳐 주지요.
또 얼마나 오빠를 좋아하는지.
6살 오빠랑 2살 동생이 다리대고 앉아서 이거래 저거래 각거래...이러고 노래하면...기절합니다.
오빠야 자장자장 해준다고 잠든 오빠 울려대고 오빠가 그렇게 좋아하던 책.
참 깨끗히도 봤는데 담박에 색연필로 곳곳에다 싸인을 남긴 딸.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집안엔 이런 애가 없는데....
촐랭이 오빠의 왕수다 태교로 천하의 정채민이가 태어난 모양입니다.

태유랑 채민이랑 잼잼도리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