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출판사의 애니메이션 세계명작 중
오늘 아이가 고른 책은 '걸리버 여행기'였습니다.
동화의 나라로 떠나는 아이에게 제일 먼저 손을 내밀고
아이도 기쁜 마음으로 그 손을 잡은 책이 바로 '걸리버 여행기'였답니다.
아이도 이 책처럼 소인국에 가서 큰 거인이 되고팠을까요?

이 책의 주인공 걸리버는 소인국에 도착하여 거인이 되었지만,
거인이라 소인들을 깔보며 마구 행동할 수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인국 사람들을 존중하고 착하게 행동하여
그들과 함께 어울려 즐거운 생활을 보내지요.
이런 걸리버의 모습에서 아이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재크와 콩나무에 나오는 거인처럼
못되고 사악하게 남의 물건을 함부로 빼앗을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은 걸리버를 보고
아이는 '나도 걸리버처럼 되어야지' 하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영국의 의사였던 걸리버는 1699년 11월 폭풍을 만나
배가 부서져 혼자서 어느 해안가에서 닿아 쓰러집니다.
눈을 뜬 걸리버는 온몸이 줄로 묶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자신이 도착한 곳이 소인국임을 알게 됩니다.
걸리버는 황제를 비롯하여 소인국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생활을 보냅니다.
그러다 이웃 섬나라가 공격해 들어오자 걸리버는 밧줄을 이용해 적함대를 끌고 돌아옵니다.
걸리버가 공으로 높은 벼슬을 받자 모함하는 대신들이 생겼습니다.
나쁜 대신들의 계략을 안 걸리버는 도망쳐 이웃나라로 향하고
이웃나라의 도움으로 해안에서 발견한 보트를 타고 가다 1701년 영국 상선에 구조됩니다.

걸리버 여행기를 읽은 아이는
주인공 걸리버의 지혜와 용기, 인내와 착한 마음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소인국에 도착하지만 그들을 존중하고 그들의 편에 서서 적들을 물리치는
걸리버의 지혜와 용기는 아이가 사회에 나가서
낯선 사람들과 함께 생활할 때 큰 도움을 주리라 생각됩니다.
소인국 사람들을 꺼려하지 않고
그들의 삶과 그들의 배려하는 걸리버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 그렇게 하리라 여겨집니다.
또 걸리버는 배가 부서져 소인국에 있으면서도
영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소인국에서 참고 기다리는 인내심을 보여주었습니다.
더불어 때가 오기를 기다리고 그 때를 잘 이용하는 걸리버의 판단력도 배울 점이었구요.

아이가 만약 걸리버처럼 전혀 모르는 세상에 혼자 떨어졌을 때도
걸리버의 그 용기와 지혜를 본받아 현명하게 행동하고
때를 기다려 돌아올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걸리버 여행기'는 거인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
아이가 마치 거인이 된 것처럼 느끼게 되어 참 재미있었습니다.
소인들이 음식들을 걸리버의 입안으로 퍼붓는 장면 등이 나올때
아이는 아주 즐거워했습니다.

걸리버 여행기를 아이랑 읽고 있자니
거인의 세상과 소인의 세상으로 함께 초대되어 간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