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안데르센의 우리나라 옛이야기 '이사 온 울산바위'는
전래동화 중에서도 특이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바위가 전래동화의 주인공이 되고
또 그 바위가 실제 설악산에 있다는 것에서
아이는 깊은 흥미를 보였습니다.
예전 제가 어렸을 때 설악산으로 수학여행가서
울산바위를 보았던 게 기억이 남습니다.
아이도 훗날 저처럼 여행을 가서 울산바위를 보며
왜 이것이 '울산바위'이고,
왜 이 바위가 그렇게 유명한지 궁금해 할 것입니다.
그 궁금증을 이 책을 통해 미리 풀 수 있어서
참 반가웠습니다.
이 책 뒷부분의 원님들의 이야기도 정말 재미있구요.
아주 먼 옛날 하느님은 아름다운 산을 만들고자 금강산에
온 나라의 바위를 불러모읍니다.
느림보이고 몸집이 큰 경상도 울산에 있던 큰 바위도 금강산으로 가다가
날이 저물어 설악산에서 하룻밤 쉽니다.
이튿날 울산바위가 막 길을 떠나려고 하는데
하느님께서 일 만 이 천 봉우리를 다 만드셨으니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합니다.
다시 돌아가는 것도 쑥스러운 울산바위는 그냥 설악산에 머물기로 합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울산 원님이 양양 원님을 찾아갑니다.
원래 울산의 바위가 설악산에 있으니 세를 받아가기 위해서지요.
하지만 양양 원님은 자리만 차지하는 울산바위를 가져가지 못하겠다면
도리어 자리세를 받아야겠다고 말합니다.
얼굴이 빨개진 울산 원님은 도망치듯 떠났답니다.
울산 바위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아름다운 산이 금강산이고,
그 금강산을 만들기 위해 전국의 돌들이 다 모일 정도로
많은 돌들이 산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많은 돌들은 전국의 숨결이 그대로 묻어나는
일 만 이 천 개의 돌이라 더욱 가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아이가 제가 묻더군요.
"엄마, 금강산은 어딨어? 한번 가보자!"라구요.
금강산을 이야기하면서 남북 분단의 현실까지 이야기를 해야 하니
참 서글펐습니다.
요즘 금강산 관광도 한다고 이야기해 주었더니
엄마, 아빠도 다녀왔냐고 물어 더욱 난처했습니다.
그래도 울산바위가 설악산에 남아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아이에게 울산바위는 쉽게 보여줄 수 있을테니까요.
설악산에 있는 바위가 왜 설악바위가 아닌 울산바위인지
아이는 책을 읽고서야 이해가 되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뒷 부분의 원님들의 지혜겨루기는
아이에게 상황을 해석하는 방법의 차이와 현명한 지혜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같은 상황을 보는데도 바라 보는 견해의 차이로
울산바위에 따른 세를 누가 받아야하는지 달라지니까요.
이 책 울산바위는 특이하게도 '바위'가 주인공이고
그것이 실제로 존재하여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눈, 코, 입이 달린 바위를 보면서 아이의 상상력은 증가할 것이고
딱딱한 바위도 부드럽게 움직이고 말할 수 있다는
탁트인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세상이 만들어지는 시기에 대해 아이가 생각할 수 있었구요.
'이사 온 울산바위'는
전래동화를 보면서 전설을 만날 수 있어 더욱 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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