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달팽이 과학동화 중 한권이지요.
이번 방학 휴가일정을 늦게 잡아 우리 아이들이 콩 수확의 기쁨을 누리고 돌아왔답니다.
콩도깨비들이 되어 신나게 콩타작을 하였지요.
콩타닥 콩타닥~
콩콩콩콩콩~~~~~콩따닥 콩콩~!
추수는 여름 끝 무렵부터 벌써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참깨를 베어 들이고 고추를 따서 볕에 말리기 시작하고
한축씩 달아나는 여름 햇볕이 벌써부터 안타까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시골에서의 뜨거운 여름 햇볏은 덥고 짜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무늬를 만드는 상쾌한 그으름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한 콩 타작은
추수는 가을에 하는 거야라고 생각하고 있던 고정관념을 확 깨는 일이었지요.
여름 때약볕 아래 콩 꼬투리들의 화음은 경쾌하기만 합니다.
뭐어라 글로 쓸 수 없는 켱쾌한 리듬을 만들면서 터지는 콩 꼬투리들의 합창소리를
한참 들은 후에 합창소리가 잦아들 즈음 콩타작을 시작합니다.
콩타닥콩타닥~ 콩콩.
즉석에서 노래말 처럼 지어 흥을 돋구는 막내
콩으로 무얼 만들까? 콩으로 무얼 만들까?
두부를 만들어요. 콩나물도 되지요.
콩으로 무얼만들까? 콩으로 무얼만들까?
된장도 만들어요. 콩조림도 해요.
이미 콩으로 만든거야를 읽었기에 가능한 말들이 쏟아져 나오는군요.
책속의 내용을 현실에서 재현해 보는 것만큼 산 교육은 없다 싶습니다.
콩 꼬투리를 딱딱 깨고 튀어 오르는 콩들의 움직임에
아이의 손놀림은 저절로 신이나
콩대를 들고 춤을 추게 하는 시간이었지요.
집에 돌아와 즐거웠던 콩타작을 상기하며
콩으로 만든거야를 다시 읽었답니다.
그림 속 콩도깨비가 바로 우리 아이들과 대치되어
아이 머리속에서 콩도깨비들과 신나게 놀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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