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앵무새 열 마리
작 가: 퀜틴 블레이크 그림/글, 장혜린 옮김
출판사: 시공 주니어
출판년도: 2002년
앵무새 열 마리를 키우고 있는 뒤퐁 교수님
교수님과 앵무새들은 매일 똑같은 일상으로 하루를 보냈는데
장난꾸러기 앵무새들은 너무 재미없었나 봅니다.
어느 날, 온실 속에서 모두 사라져 버린 앵무새들을 찾으러
거실로, 부엌으로, 침실로, 목욕탕으로, 화장실로, 다락방으로,
지붕으로, 차고로, 지하실로 모두 가보았지만 어디에서도
앵무새들을 볼 수 없었어요.
밤새 잠을 못 이룬 교수님.
하지만 그 다음 날 앵무새들은 모두 돌아왔고 반복되는 일상은
다시 시작되었답니다....
앵무새들은 우리 아이들 같아요.
어른들의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일상 속에서 아이들은 새롭고
재미난 상황을 꿈꿉니다.
집안에 꼭꼭 숨어버린 앵무새들처럼 정말로 가끔 숨어서 엄마와
숨바꼭질 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이 책은 꼭 아이와 함께 그림을 보면서 읽어야 할 동화입니다.
꼭꼭 숨어있는 앵무새들을 아이들은 정말 잘 찾아낸답니다.
거칠면서 단순하며 비뚤비뚤 표현한 화풍이 어쩌면 우리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처럼 친근해 보이네요.
놀란 듯, 익살스러운 앵무새들의 표정도 귀엽습니다.
그저 숨은 그림 찾기처럼 보이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작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항상 그 자리에 비슷한 모습으로 있기에 그들이
보여주는 작은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금만 신경 써서 보면 알아차릴 수 있는 변화를 부모 스스로가
무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흔히 부모는 자녀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는
미묘한 그들만의 변화와 관심에 둔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온실로 돌아온 앵무새들에게 교수님은 또 똑같은 모습으로
똑같은 인사말로 사랑을 표현하지만 앵무새들에게 그 모습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지요.
"앵무새 열 마리"는 아이들에게는 재미와 호기심을 주면서 저에게는
잔잔한 자기 반성을 하게 만든 도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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