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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1 윤이책)힘줘! 내 똥은?-'응가하자, 끙끙'

글쓴이 윤이맘

등록일 2005-08-21 21:29

조회수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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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 출판사의 '응가하자, 끙끙'은 책표지부터가 시선을 끕니다.
신문지를 조각내어 붙인 것같은 책표지는
'공공 장소의 화장실 사용'에 대한 내용의 신문과
친구들끼리 예의지키고 배려해야 한다는 내용까지
아이들의 세상을 담은 신문거리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그 신문 위에 한 아이가 변기에 앉아 응가하는 모습이
참 실감나고 우스꽝스러워 책에 친밀감이 느껴졌습니다.

또 아이 옆에 노란새가 '힘내라, 힘!'하면서
응원하는 듯 날개짓을 하고 있고
뒷표지에는 휴지가 여러개 뒹굴고 있어
'참 우끼는 책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보이는 여러가지 낙서들과 너덜너덜한 책장을 보니
도서관에서 대출이 많이 된 베스트셀러로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변기에 앉아 응가하던 개가 길고 짧은 똥 두 덩이를 누고는
기뻐서 똥이 든 변기통을 통째로 들고 '이야, 나왔다'하며 좋아하고 있습니다.
염소도, 하마도, 노란새도, 말도, 악어도 모두 똥을 나왔다고 좋아합니다.
아이는 새로운 동물들이 나올 때마다
"하마 똥은 어떻게 생겼을까?"하며 모두 궁금해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응가하는 아이가 나오는데
팬티가 한쪽 발에 걸려 있고 변기통을 두손으로 꾹 눌러 잡는 모습이
영락없이 우리아이 같아 피시시 웃음이 새어나왔습니다.
아이도 "엄마, 똥 누러갈때는 팬티 다 벗고 가야지~"하고
말해 푸하하하 웃음이 터져버렸습니다.

아이가 똥을 처음에 못 누자 동물들이 다시 해보라며 격려를 합니다.
두 귀를 부여잡고 힘을 쓰던 아이는 마침내 똥을 누고
앞장에서 똥을 누었던 동물들이 모두 덩실덩실 춤을 추며 좋아하였습니다.

이 책은 개는 길고 짧은 똥을,
염소는 작은 알약같은 똥을,
하마는 질퍽하고 변기를 넘치는 많은 똥을,
노란새는 노란색 조그만 물똥을,
말은 둥글고 딱딱한 큰 똥을,
악어는 고구마 같은 모양의 똥을
변기에 누고 있어
아이는 각각의 동물들이 각기 다른 모양과 형태의 똥을
누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 하마는 이런 똥을 누느구나!"하고 말하는 아이를 보며
짧은 내용을 지닌 책이지만 아이에게 많은 정보를 주고 있어 참 좋았습니다.

똥을 더럽게 여기는 어른들과 달리
우리 아이는 아직까지 똥을 정겨운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이가 아프다면 똥을 먼저 보았고
똥이 든 변기물을 내리면서도
"우리딸은 똥도 잘 누지"하며 칭찬을 하여서 그런가 봅니다.
자기의 똥이 딱딱하면 걱정하며 아이가 먼저 물을 찾아 많이 먹었고
똥이 물그면 병원에 가야 하나 아이가 먼저 걱정했습니다.
그런 아이에게 똥은 참 중요한 것으로 자리를 잡은 듯합니다.
더럽고 피하고 싶은 것이 아닌
자신의 몸상태를 나타내주는 중요한 것으로 아이는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좋은 배변 습관을 길러주고
똥을 누는 행위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누구나 기뻐하는 중요한 일임을 이책은 아이에게 가르쳐 주고 있었습니다.

똥을 가볍게 보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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