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세움 출판사의 '난 누구게?'는
네 가지 색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몇개 안되는 색이지만 이런 색만으로도 멋진 책을 만들고
하고자 하는 내용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파란색, 검정색, 노란색, 흰색만으로
동물들과 배경을 표현하고 있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고
마치 그림자 놀이를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듭니다.
검정색에 두드러지게 보이는 노란색으로 동물의 눈을 칠하고 있어서
더욱 눈이 도드라지게 보입니다.
동물을 보고 있으면
동물의 몸은 책 속의 평면적인 모습이지만
눈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또 밤의 검정과 구별되는 보름달과 별의 노란색도 눈에 확 띕니다.
또 이 책은 수수께끼 놀이를 하고 있는 듯합니다.
각각의 동물들이 나와 자신의 특징을 이야기하며
'난 누구게?'하고 묻고 있으니까요.
아이는 자신있게 답을 맞히면서 '맞히는 즐거움'을 얻어 참 좋아했습니다.
정답을 맞힌 후에는 그 동물의 특징을 아이가
그림을 보며 "기린은 목이 정말 길다!"하며 이야기해 더욱 좋았습니다.
기린이 제일 먼저 나와
"나? 아주 먼 곳까지 볼 수 있어. 다리는 굉장히 가늘어. 난 누구게?"
하고 묻습니다.
코끼리, 박쥐, 악어, 긴팔 원숭이, 홍학, 하마, 사자, 치타, 얼룩말, 고슴도치가
차례로 나와 아이에게 '난 누구게?'라고 묻고 있습니다.
물음을 묻고 답하면서 아이는 각각의 동물들만이 지니는 독특한 특징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는 이제껏 한 것들이 수수께끼라는 듯이
'난 기린'하면서 답을 모두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답을 묻고 가르쳐주는 책'이라는 점에서 아이는
'이런 책도 있구나'하고 생각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에서 특히 눈여겨 볼 만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보름달의 크기 변화입니다.
처음에는 초승달이던 달이 각각의 동물들을 거칠 때마다 점점 커져
나중에는 둥근 보름달이 됩니다.
여러가지 다양한 색들로 이 책을 꾸몄다면 달의 크기 변화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네가지 색으로, 특히 검정과 노란색의 확연한 색의 대조로
표현하고 있어서 아이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엄마, 달이 커졌어!"라고 소리치는 아이를 보며
흐뭇한 마음에 웃음을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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