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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 윤이책)혼자서 자는 아이-'침대가 작아졌어요'

글쓴이 윤이맘

등록일 2005-08-22 10:09

조회수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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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밤에 안방에서 잠이 든 아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남편이 갑자기 말했습니다.
"이제 아이방에서 혼자 재워야 되지 않을까?"
항상 제 품에 끼고 자던 버릇이 있는 아이라
저는 아직까지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말에 '아~ 이제 차차 혼자 재우는 연습을 해야되는구나.'
하고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런 아이에게 꼭 맞는 책이 바로 제삼기획의 '침대가 작아졌어요'였습니다.
아직 혼자 자는 게 걱정스러운 아이라
미리 책을 보여주며 혼자자는게 결코 무섭지 않음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빌리도 혼자 자는데~ 너도 용감하니까 혼자 잘 수 있을꺼야"라고 자신감을 심어주면서 말입니다.
이 책은 사실 아기 침대와 새로운 침대를 내용으로 다루고 있지만
아이는 그보다
이제는 엄마, 아빠와 같이 자는 것이 아니라
자기방의 침대에서 혼자 자야 함을 더 크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몸이 자라서 빌리는 새 침대를 갖게 됩니다.
빌리는 새로운 큰 침대가 아닌 이제껏 자던 아기침대로 올라가 잠을 잡니다.
빌리는 새 침대에서 곰인형이랑 놀고 책을 읽지만, 잠은 아기침대에서 잡니다.
잠자리에 든 빌리는 갑자기 아기침대가 작아지고 자신의 몸이 커지면서
숨이 막히는 꿈을 꾸게 되어 큰 새침대로 갑니다.
다음날 아침, 큰 침대에 빌리가 곰인형들과 함께 잠을 자고 있는 것을
본 아빠, 엄마는 기뻐합니다.

아이는 빌리가 왜 아기침대를 좋아했는지 이해를 하는듯 했습니다.
새로운 것이 마냥 좋은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예전의 것에 더 깊은 애착을 보이지요.
아이도 새로운 인형보다 너덜너덜하게 때가 잔뜩 낀
옛날 인형을 꼭 껴안고 자니까요.
그런 아이는 큰 침대로 서서히 옮겨가는 빌리를 이해하는 듯 했습니다.
빌리의 세계에서 아기침대는 편안하고 아늑한 자기만의 공간이었을테니까요.
그 작은 공간이 빌리가 자람에 따라 점점 커져,
아기침대는 큰 침대로, 그리고 자기방으로, 집으로, 마을로
공간이 서서히 넓어지고 확대될 것입니다.
아이는 이 책을 통해 침대가 커지듯이 자기만의 공간도
그에 따른 생각의 폭도 커졌으면 합니다.

아무튼 이 책으로 아이가 "나도 이제 혼자 자야하는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된 것만으로도 큰 가르침을 얻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해야할 일을 책으로 가르쳐주는 것이
말로 계속 잔소리하는 것보다 훨씬 간편하고 쉬우며 효과도 크므로
이 책을 열심히 읽어주려고 합니다.
하루 아침에 될 것은 아니지만
차츰 아이도 빌리처럼 혼자 자려고 노력을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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