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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3 윤이책)공연을 보고나서-'삼년 고개'

글쓴이 윤이맘

등록일 2005-08-23 09:13

조회수 1,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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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랜만에 아이와 함께 대학로에서 하는 '삼년 고개'를 초대받아 보고 왔습니다.
예전에 읽던 옛이야기책이 무대에서 하는 공연으로 만들어지니
아이가 너무너무 좋아하고 신기해 하더군요.
집으로 돌아와서 아이랑 다시 삼년 고개 책을 꺼내 읽어보았습니다.
한국안데르센의 '삼년고개'라는 책이었습니다.
밋밋하던 책이 입체감 있게 살아나 아이에게 다가오는 듯 했습니다.
아이도 책 속의 할아버지가 고개를 넘을 때
"삼년 고개에서 넘어지면 안돼~ 삼년밖에 못살아~"하면서
공연중에 부르던 노래를 중얼거리더군요.

이 책 삼년 고개는 공연으로 만들어질 정도로
재밌고 교훈을 많이 주는 책입니다.
모든 병은 다 마음의 병으로
마음을 잘 다스리면 된다는 것을 아이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이 고개에서 넘어지면 삼 년밖에 못 산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삼년 고개가 있었습니다.
삼년 고개 옆 마을에 사는 영감님이
잔칫집에 다녀오다가 해질 무렵 삼년 고개를 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돌부리에 걸려 앞으로 꼬꾸라지고 말았습니다.
집에 돌아온 영감님은 몸져 눕고 말았습니다.
어느날 할아버지의 소문을 듣고 이웃마을에 사는 한 소년이 찾아와 말했습니다.
"한 번 넘어지면 삼 년은 사시지요? 두 번 넘어지면 육 년, 세 번 넘어지면 구 년을
살 수 있잖아요."
영감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좋아했습니다.
영감님은 삼년 고개로 달려가 떼굴떼굴 구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뒤 영감님은 기운을 차리고 오래오래 잘 살았답니다.

이 이야기는 세상 모든 일은 사람의 마음가짐에 달렸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삼년 고개에서 넘어지면 삼년밖에 못산다는 전설이 있지만
그것 또한 마음가짐을 잘못하여 스스로 병을 만들게 되었던 거지요.
'좋게 좋게~'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이까짓것 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잘 헤쳐나가면
모든 일은 순조롭게 잘 해결이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기쁨에 떼굴떼굴 구르고 나서 영감님은
삼년 밖에 못 살지 않고 오래오래 살았잖아요.

스스로 병을 만들어 자꾸자꾸 안 좋은 생각만 하다보니
다들 정말 삼년 밖에 못 살았을 겁니다.
이웃 마을 소년같이 긍정적인 생각을 지니고 현명하게 살아가도록
이 책은 아이에게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좋은 내용의 공연과 함께 좋은 책을 함께 읽으니
아이가 참 좋아했습니다.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공연이었으며
오래오래 펼쳐 읽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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