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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아 고마워>를 읽고

글쓴이 seabow

등록일 2005-08-23 15:29

조회수 1,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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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 갈수록 눈물의 의미가 깊어지길 바라며 *

웃는 표정의 여자 아이 눈에서 방울방울 흘러내리는 눈물.
이제 세 돌이 지난 시영이가 과연 이 그림을 이해할 수 있을까?
어린이 도서관에서 평소에 아이가 좋아하는
네버랜드 과학그림책 시리즈 중의 하나인 <눈물아, 고마워>를 빌려오면서
그림책의 표지를 보며 문득 든 생각이다.

세 돌이 지나자 한층 고집은 세어지고 이젠 못하는 말이 없어
울면서도 할 말은 쉬지도 않고 해대는 개구쟁이 아들.
시영이가 흘리는 눈물은 늘상 자신의 고집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억울함과 분노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자라면서 눈물의 의미는 더욱 다양해지고 깊어지겠지...

너무 기뻐도, 너무 슬퍼도 눈물이 난다.
감동때문에 넘치듯 흘러나오는 눈물이 있는가 하면
너무너무 화가 나서 눈물이 나기도 하며 자주 그런 감정과는 무관하게
먼지, 매운 연기 등으로 생리적으로 눈물이 흘러내리기도 한다.

<눈물아, 고마워>는 이런 다양한 눈물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동글동글하고 깜찍하게 그려진 친근감 있는 그림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쉬운 내용으로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눈물이라는 흥미롭고 친근한 소재를 다루고 있어서인지
시영이는 책장을 넘기는 내내 그림책 속으로 빨려들듯 진지한 모습이다.
함께 그림책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리게만 생각했던
시영이의 눈물 역시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할머니랑 헤어질 때 슬퍼서 울었다는 말을 들으며
어느새 조금씩 다른 의미를 눈물을 흘릴 줄 알 만큼 자랐구나 싶었다.
앞으로 커 가면서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닌 타인의 아픔을 위해서도
뜨거운 물을 흘릴 줄 아는 멋진 시영이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과학 그림책 한 권을 읽으며 언제나 꿈이 뚱뚱한 엄마는
초롱초롱한 네 눈망울을 보며 다소 철학적인 꿈을 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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