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농구 안녕!"
"잘가, 농구."
"아빠, 농구 전화 왔어. 받아 봐."
"들어와, 농구."
시영이에게 상상속의 친구가 생겼답니다.
이름은 농구. 참 재밌는 이름이죠?
여름 내내 베스트 월드 테마동화를 읽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틸리와 푸른 망아지>를 즐겨 읽지요.
푸른 망아지는 바로 틸리의 상상 속의 친구랍니다.
이 책 때문인지 시영이에게도 자연스럽게 상상 속의 친구가 생겼네요.
처음엔 상상속의 친구란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어디 어린이 프로그램에 나오는 캐릭터인가 했지요.
그런데 시영이에게 직접 물어보니 말로만 듣던
상상 속의 친구가 아니겠어요?
"시영아, 농구는 어떻게 생겼니?"
"(허공에다 손가락 그림을 그리며) 눈은 이렇게 생겼고, 코는 삐뚤해."
"키가 커?" "아니아니. 키는 작아."
"시영이 만큼 작아?" "응. 나보다 작아."
"안경은 썼니?" "아니, 안 썼어."
"머리카락은?" "머리카락도 작고."
"엄마처럼 길어, 시영이처럼 짧아?" "짧아."
"농구는 무슨 색깔 옷을 입었어?" "빨간색, 초록색, 노랑색, 파랑색."
"신발도 신었어?" "응, 신발도 신었어. 요렇게 작은 신발."
"농구는 시영이 친구야?" "응, 내 친구야."
시영이 마음 속에 살고 있는 농구의 모습이에요.
상상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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