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경제 동화'라는 말이 걸맞게
이 책은 '돈'에 대한 관념이 없는 아이에게
한푼 두푼 저금하는 기쁨과 돈이라는 것이
얼마나 값어치 있게 쓰이는지를 곰가족을 통해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곰형제처럼 아이도 먹고싶은 거 참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해
어른들께 받은 돈으로 저금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우쳐 주었습니다.
또 저금한 돈을 어떻게 쓰는지도 가르쳐 주었습니다.
책에 손잡이와 저금통이 붙어 있어서 아이가 특히 좋아했습니다.
처음에는 동전을 넣으면 '땡'하고 울리는 소리가 좋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는 한푼 두푼 모아지는 동전이 좋은 듯
차츰 저금하는 기쁨을 알아갔습니다.
은행에 간 엄마가 가지고 온 돼지 저금통에 아이들 모두가 함께 동전을 모읍니다.
막내곰은 할머니가 사탕사먹으라고 주신 동전 한개를,
셋째 곰은 방바닥에서 주은 동전 두개를,
둘째 곰은 아빠 구두를 닦아 동전 세 개를,
첫째 곰은 심부름을 잘해 받은 거스름 동전 네 개를
돼지 저금통에 넣습니다.
돼지 저금통이 가득차고 그 돈으로
엄마의 생일 파티를 준비하고 멋진 선물을 줍니다.
아이는 찰랑찰랑 동전과 나풀나풀 지폐로
자기가 좋아하는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마음껏 살 수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돈으로 한푼 두푼 모아
저금한다는 것은 잘 몰랐습니다.
저금통에 엄마가 시키는대로 돈을 넣기는 하지만
그것으로 무엇을 하는지도 몰랐구요.
다만 저금통으로 떨어지는 동전 소리와 묵직하게 흔들리는 그 느낌이 좋았을 뿐이었습니다.
아이에게 경제관념을 가지게 해 주고자 얼마전 아이 통장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그 통장에 천원, 이천원을 입금하게 시켜 저금하는 기쁨을 가르쳐 주고 싶었습니다.
"이 돈을 은행에 맡기는 거야"라고 말을 해주었더니
"그런 나중에 과자 많이 살때 다시 달라고 해야지"라고 말해
머리가 아파왔습니다.
그런 아이에게 이 책은 참 값진 교훈을 안겨 주었습니다.
돈을 모은 것은 과자를 많이 사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값진 일에 쓰기 위해 모은다는 것을 아이는 배웠을 겁니다.
또 어른에게 "돈 주세요!"라며 떼를 써서 받는 돈으로 저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심부름을 하는 등 어른들이 이쁘다고 주시는 돈으로
저금을 해야 올바른 저금이 된다는 것도 더불어 알았을 것입니다.
'돈'이 무엇이고, '돈'을 알차게 모으고, '돈'을 값지게 쓰도록 이끌어 주는
책이 바로 '저금통이 생겼어요!'라고 하겠습니다.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열심히 벌어 아껴두었다가 정말 써야만 할 때 그때 쓰는
멋진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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