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의 남북 협동 애니메이션으로
'왕후심청'으로 영화된 이야기인 '효녀 심청'은
누구나 어렸을 때부터 귀가 닳도록 익히 들어왔던 이야기일 것입니다.
새로운 것을 읽어주어야지 왜 그렇게 많이 들었던 이야기를 아이에게 읽어주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이렇게 대답하렵니다.
"효녀 심청은 우리 아이가 자라면서 꼭 배워야 할 덕목이 숨어 있다고요."
그것은 바로 '효'라는 거지요.
부모를 사랑하고 아끼는 '효'가 기본 바탕에 심어져 있어야만
타인을 향한 사랑도 배려도 가능하리라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책들이 아이 위주로 생활과 관련된 책들이지요.
아이의 지혜와 지식을 넓히는 책들과
악과 선이 싸워 끝내 해피엔딩이 되는 그런 류의 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효녀 심청과 같은 심성을 곱게 키우는 책들은 몇개 되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책이 바로 '효녀심청'이고
오랫동안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도 바로 이 책이랍니다.
영화도 여유가 되면 꼭 보여 주고 싶습니다.
물론 주인공 효녀 심청이
적극적이고 도전적이고 활발함을 요구하는 요즘 세상에는 잘 맞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러기에 전통적 여성인 효녀 심청이 더욱 아이에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자아발전과 자기성취를 위해 노력하며
리더쉽, 판단력, 강인함을 지닌 지도자적 여성으로 아이들을 기르고 있는 요즘,
그와 반대로 한국 전통 여성상을 지닌 효녀 심청의 희생정신과 풍족한 사랑을
아이가 본받았으면 합니다.
가족과 가정 더 나아가서 나라를 위해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는
그런 아이로 컸으면 합니다.
또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믿고 순종하는 그런 면도
더불어 지녔으면 좋겠습니다.
가진 것은 없지만 아버지를 성심성의껏 봉양하고
열심히 삶을 꾸려나가는 심청을 통해
현대의 교육이 채워줄 수 없는 부분들을 채울 수 있다고 봅니다.
효녀 심청은 '공양미 삼백석-인당수-용궁-연꽃-맹인잔치'로
하나의 줄거리를 엮어가고 있습니다.
공양미 삼백석에서는 "공양미 삼백석이 뭐야?"라고,
인당수는 "왜 물에 빠져야 해?"
용궁에서는 "우와, 나도 바닷속에 가고싶어",
연꽃에서는 "연꽃에 사람이 들어갈 수 있어?",
맹인잔치에서는 "눈이 안 보이는 다른 사람도 뜰 수 있어?"라는 등
현실과 동화의 차이로 아이는 여러가지 질문을 던져 왔습니다.
그런 차이를 찾아내고 수긍하며 이야기에 빠져드는 아이를 보며
이제는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한번 걸러내고 궁금한 것을 묻는
나이가 되어 흐뭇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는 바로 심봉사가 심청을 만나게 되어
눈을 번쩍 뜬다는 것에 있습니다.
용왕님도 심청이의 효심에 감복하여 심청을 연꽃에 태워보냈듯이
하늘도 심청의 효심에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해주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보다도 심봉사의 간절한 의지가 자신의 눈을 뜨게 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의지가 강하면 하늘도 돕고, 하늘이 가만히 있더라도
자신의 강한 의지만으로도 무엇이든 이룰 수 있음을 아이가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심청이의 갸륵한 효심을 본받고 부모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세상의 많은 사람들도 아끼며 사랑하고 베풀 수 있는
효녀 심청과 같은 사람으로 아이가 올바르게 자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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