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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책을 처음 보았던 때가 유혁이가 한창 말을 배울때즈음으로 기억합니다.
이책속의 주인공은 늘상 입에 [왜요?]를 달고 살지만 당시의 유혁이는 [뭐야?]를 달고 살았죠.
이게 뭐야? 뭐야? 뭐야?
그럴때면 저역시 주인공의 아빠처럼 그냥 그런거야. 그냥 그런거라니까!라고 이야기하고 싶은 순간을 많이 자주 만나게 됩니다.
이책은 마치 만화책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어요.
그림도 다소 산만한 느낌이 들구요. 색연필로 슬쩍슬쩍 칠을 한것은 얼핏 보면 그냥 성의없어 보이지만 유혁이는 무척이나 이책을 좋아해서 항상 소녀가 하는 말 [왜요?]를 자신이 큰소리로 말하곤 했답니다.
이책에서의 소녀의 왜요?가 바로 우주인으로부터 지구를 지켜낸다는 사실이 다소 엉뚱하지만 그만큼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말 [왜요?]를 우리 부모들이 지켜주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해줍니다.
저는 요즘 유혁이랑 맨날 싸웁니다.
의견이 안맞아서도 싸우고 짜증이 늘어서기도 하구요.
정말 이럴때는 예전에 뭐야? 하고 물어볼떄가 그리워지곤 하는데요.
아이들은 컸다고 생각하는 순간.. 방심하면 안되는것 같아요. 또다른 형태의 놀라움으로 엄마를 힘들게 하곤 하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