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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너는 죽었다

글쓴이 국성순

등록일 2005-08-24 01:27

조회수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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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가 작은 분교
전교생이 자연으로 부터 느끼고 배우며
시를 쓰며 고운 심성을 키워가는 마암분교

그 아이들을 가르치며 시를 쓰고 계신 김용택 시인님의 시

시댁인 순창을 가자면 시인의 마을을 거쳐 지나가야 한다.
친구의 형인 관계이기도 하지만
향수병의 치유제 같은 시를 발표하는 시인을 난 좋아한다.

사물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좋다.
소외되고 외면당하는 곳에서
민들레 꽃같은 희망을 심는 시인의 정서를 좋아한다.

김용택 시인의 시
콩, 너는 죽었다.

콩타작을 하였다
콩들이 마당으로 콩콩 뛰어나와
또르르또르르 굴러간다
콩 잡아라 콩잡아라
콩 잡으러 가는데
어,어,어 저 콩 좀 봐라
쥐 구멍으로 쏙 들어갔네

콩, 너는 죽었다

콩들이 마당으로 콩콩 튀어나와
또르르르 굴러가는 장면

콩타작을 해본 우리 아이
그때의 그느낌이 고스란히 살아나나보다
아주 신이 나서
또르르르 또르르르~!

노래를 부른다.

동시집 콩, 너는 죽었다
실천문학사

아이들과 노래로 즐기려면 보리에서 펴낸

백창우 곡
김용택 글
이태수 그림
우리반의 여름이 시집을 보면 세밀화로 그려진 풍경과
시골아이들의 정서에 우리가락이 어우러져있다.
우리 막내가 특히 좋아하는 시집이다.

병태~ 발가락이 쏙 나왔네.
어이 추워~

어쩌다가 구멍난 양말을 신길라치면
이 노래를 불러서 엄마를 웃게 만드는 아이.

우리 아이들로 하여금 아이의 주변에 관심과 사랑을 갖게 만드는 책이다.

콩타작을 신이나게 해본 아이들에게
이노래을 다시 들려줬더니
콩타작 한는 것보다 콩처럼 떼구르르 구르는 모양을
흉내내며 신이 났다.

흥겨운 노래를 들으며 가사를 새기며
고운 마음으로 자라기를 바래보는 밤이다.

내일은 마암분교 아이들이 쓴 시에 곡을 붙여 노래를 만든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를 들려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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