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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4 윤이책)키가 크고 싶어-세상에서 가장 큰 아이'

글쓴이 윤이맘

등록일 2005-08-24 09:27

조회수 1,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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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의 '세상에서 가장 큰 아이'는
아이에게 자연은 함께 벗삼아 놀 수 있는 친구임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하늘의 달도 구름도 아이의 친구가 혹은 장난감이 될 수 있음을
이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또 아이의 뛰어난 상상력을 밖으로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 옷정리를 하면서
아이 옷이 작아져 이제 새로 장만해야겠다며 제가 투덜거렸지요.
옆에서 듣고 있던 남편이 말했습니다.
"옷이 작아지는 것은 좋은거야. 애가 그만큼 빨리 자라고 있다는 증거니까.
아이 옷 작아져서 나는 행복한걸."
아이의 새 옷을 사야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미처 몰랐었습니다.

빌리는 많이 컸습니다. 그래서 혼자서 다 할 수 있습니다.
빌리가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집이 모자랑 옷이 되고, 할머니집도 두 발짝이면 갈 수 있고,
호숫물도 마시고, 사과 한 상자를 한 입에 먹고,
구름이 날아가고, 무지개 목걸이도 할 수 있고,
해님으로 공놀이도 할 수 있고, 초승달 수염도 달 수 있겠다며 엄마, 아빠가 말합니다.
빌리는 혼자서 침대에 눕자, "지금 너는 딱 네 나이만큼 크단다."라고 부모님이 말합니다.
빌리는 창문 너머의 알사탕만한 달을 보며 "내가 세상에서 가장 커"라고 말합니다.

이 책 빌리를 보고 아이는
"엄마, 밥을 많이 먹어야 키가 크지. 나도 우유랑 멸치도 잘~ 먹는데"
라고 말을 했습니다.
아마 키가 커진 빌리는 밥과 멸치와 우유를 잘 먹어서라고 아이는 믿고 있는 듯 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아이는 밥과 우유와 멸치를 너무 잘 먹게 되었습니다.
빌리처럼 세상에서 가장 큰 아이가 될 수는 없지만
아이도 무럭무럭 자라 세상이 작아보이는 그런 마음을 지녔으면 좋겠습니다.

"나도 무지개 목걸이 갖고 싶은데."라고 하는 아이는
닿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하늘의 무지개와 달 등이
이제는 가지고 놀 수 있는 것임을 차츰 생각하기 시작한 듯했습니다.
구름으로 맛있는 쿠키를 만들겠다는 아이의 생각이 참 기특하기도 했습니다.
빌리를 통해 아이의 상상력이 넓어지고 깊어질 수 있어서 참 고마웠습니다.
이렇게 이 책은 자연과 노는 빌리를 통해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고 있습니다.
집이 옷이 되고, 무지개가 목걸이가 되는 등
아이를 자연으로 데리고 가서 마음껏 놀게 하고 있습니다.
"바람이 선풍기가 되겠네"
"별은 맛있는 별사탕이 되고"라고 말하는 아이를 보며
저도 풀밭 침대에서 자연에 파묻혀 잠을 자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크고 싶어도
아이는 지금의 제 나이만큼만 큰다는 것을
아빠, 엄마의 말을 통해 아이가 또한 깨닫았을 것입니다.
현실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큰 아이'가 될 수는 없지만
아이의 꿈에서는 꼭 '세상에서 가장 큰 아이가'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이 책의 빌리처럼 아이가 자연을 벗삼아 놀 수 있는 '자연의 친구'가 되었으면 합니다.
두 손으로 떠서 호숫물을 마실 수 있고, 하늘의 달을 별 사탕으로 만들 수 있는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을 닮은, 자연을 늘 가까이 여기는
그런 사람이 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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