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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4 윤이책)세친구의 우정-'호박수프'

글쓴이 윤이맘

등록일 2005-08-24 10:16

조회수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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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듀이의 '호박수프'는
친구간의 관계와 우정과 양보를 다루고 있습니다.
집을 나간 오리를 찾아다니는 다람쥐와 고양이를 보고
아이는 친구를 아끼고 사랑하는 그들의 마음을 알 수 있었을 겁니다.
또한 아이를 잃어버려 찾아다니는 부모의 마음도 조금 이해를 했을 꺼구요.

숲속 오두막에 백파이프를 부는 고양이와 기타를 퉁기는 다람쥐와
노래를 부르는 오리가 살았습니다.
매일 저녁 고양이는 호박을 썰고, 다람쥐는 수프를 젓고,
오리는 소금을 넣어 맛있는 호박수프를 끓입니다.
어느날 오리는 자기가 수프를 젓겠다고 하여 세 친구는 서로 싸우게 됩니다.
오리는 집을 나가고 두 친구는 오리를 기다리다가 찾아나섭니다.
두 친구는 늑대가, 마귀할멈이, 곰이 오리를 잡아가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낭떠리지에도 내려가보기도 합니다.
오리는 더 좋은 친구를 만났을 꺼라고 서로를 위로하던 두 친구는
돌아온 오리를 집에서 만나 기뻐합니다.
오리가 호박수프를 저어 냄비 밖을 흘러 넘쳐도 두 친구는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오리는 이번에는 백파이프를 부르고 싶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남의 떡이 커보인다'라는 속담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자기의 떡도 남의 떡도 똑같은데도 불구하고 남의 떡이 커보이듯이,
오리도 호박수프에 소금을 넣는 일보다 호박수프를 젓는 일이 더 멋져 보였나 봅니다.
아니면, 이제는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다보면 평화가 깨지게 마련입니다.
그 평화를 깨기 싫어서 새로운 것을 포기하는 것 또한 어리석은 일이라 봅니다.
아이는 남의 것이 커보여서가 아니라,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오리를 본받았으면 합니다.

허나, 자신의 의견이 친구들에게 혹은 가족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해서
무턱대고 홧낌에 집을 나가서는 안되지요.
아이도 늑대, 마귀할멈, 곰, 낭떠리지를 통해 오리의 잘못을 깨달았습니다.
오리에게 있어서의 '숲속'이, 아이에게 있어서는 '사회'임을 알았을 것입니다.

또 오리를 걱정해 찾아나서고 심지어 낭떠러지까지 내려가는 고양이와 다람쥐를 보고
자식을 잃어버려 슬퍼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아이는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사람이 많을 때 엄마랑 떨어지면 나쁜 사람이 잡아간다."라고
겁을 주는 이 엄마의 마음을 아이가 조금은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디서 아파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눈물을 흘리는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호박이라는 재료를 사용하여 수프를 만드는 것에서
아이는 호박으로 만드는 요리가 맛있고
요리에는 일정한 순서가 있으며 그 모든 순서들이 다 중요하다는 것을 함께 알았을 것입니다.
자기가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은 버리고,
친구가 해 보고 싶다면 기꺼이 양보하는 마음을 배웠으면 합니다.
다람쥐와 고양이도 수프를 냄비밖으로 흘리는 오리를 보며
투정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친구를 배려하고 아끼는 그들의 소중한 우정을 느꼈을 것입니다.

아직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친구와 보내는 시간보다 많은 아이인지라
친구와의 관계를 어떻게 이끌어가고 받아들여야 할지 잘 모릅니다.
앞으로 가족보다 친구와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을 아이에게
이 책은 친구와의 우정과 배려와 양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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