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닷컴의 '미술관에 간 윌리'는
미술과 클래식에 문외한인 엄마덕(?)에 그것들과 차츰 멀어져 가는 아이가
한걸음 앞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해 주는 책이었습니다.
엄마도 잘 모르는 명화를 아이에게 설명해 주는 데
이 책보다 더 좋은 책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원숭이가 명화 속에 들어가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한 후에
나중에 실제 명화를 보고 그 차이점을 찾아낼 수 있게 하여
마치 아이와 제가 '다른 그림찾기' 놀이를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따분할 것이라는 명화에 대한 편견을 깨고
아이와 하나의 놀이를 하고 있는 듯하여
너무나 즐거운 책보기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보는 것을 좋아하는 원숭이 윌리가
유명한 명화 속에 들어가 펼치는 내용으로
명화를 아이의 수준으로 끌어내려
아이가 이해하기 쉽고 친근한 그림으로 받아들이게 하고 있었습니다.
또 명화를 색다르게 해석하고 있는 점도 참 좋았습니다.
이삭을 줍는 가난한 여인 셋을
붓을 들고 풀을 그리고 있는 원숭이 세마리로 표현을 하고 있어서
아이도 저도 웃었습니다.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는 공원에서 개가 아니라
작게 표현된 양복입은 사람을 원숭이 부인이 끌고 가는 모습으로 그려져
어떻게 보면 그림을 보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는 듯했습니다.
공원을 뛰어다니는 돼지의 우스꽝스러운 모습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그 유명한 모나리자도 원숭이가 신비로운 미소를 짓고 있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어 비시시 웃음이 새어나왔습니다.
아마 훗날 아이가 모나리자 그림을 보게 될 때
원숭이의 그림을 떠올리며 명화 '모나리자'를 기억하리라 봅니다.
좋은 명화를 원숭이가 망친 것이 아니라
좋은 명화를 원숭이를 통해 아이가 접근하고
친근하게 여기고 한번쯤 눈여겨 볼 수 있게 하고 있어 참 좋았습니다.
더불어 제 눈도 명화를 보며 잠시나마 빛날 수 있어서 좋았구요.
명화 속에 들어간 윌리가 아니라
명화 속에 들어간 아이와 저였기에
싼 관람료를 내고 비싼 미술관에 다녀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이에게 어른에게 유익하고 알찬 '미술관에 간 윌리'를 적극 추천합니다.
참! 책을 읽으면서 나지막한 클래식도 함께 들으니 더욱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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