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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4 윤이책)이런 옷, 저런 옷-'혼자서도 잘 입어요'

글쓴이 윤이맘

등록일 2005-08-24 14:30

조회수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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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출판사의 '혼자서도 잘 입어요'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어가고 가로로 펼쳐지는
책에 대한 사고를 깨는 특이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위로 넘어가고 세로로 펼쳐지는 이 책은
책의 종이가 일정해야 한다는 사고도 함께 깨어
들쑥날쑥, 층층이 책장들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서점에서 이 책을 아이가 보았을 때 참 신기해 했습니다.
"엄마, 이런 책도 있어요. 한번 봐봐요" 하면서
꼭 사고 싶다며 조른 책이지요.
또 아이는 이 책에 등장하는 옷들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날씨가 쌀쌀하고 추석이 곧 다가와 물세탁을 해둔 한복을 아이는 입고서는 말했습니다.
"엄마는 한복있어? 아빠는? 이 책에는 남자 한복도 있네. 봐봐요."
하며 저의 손을 끌었습니다.
늘 치마로 된 한복만 보다가 남자 한복을 보고는
새로운 것을 찾은 양 좋아했습니다. 고무신도 사달라고 하기도 하구요.

이 책은 한복 뿐만 아니라,
윗옷, 아래옷, 양말, 신발로 이어지는 옷 입는 순서와
바닷가에서, 겨울에, 직업에 따라 입는 옷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아이가 커서 이 다음에 어떤 옷을 입을 지도 생각해 보게끔 합니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많이 접하는 옷이
이렇게 다양하고 종류가 많다는 것을 아이는 알 수 있었습니다.
요즘 들어 옷투정이 심해진 아이인지라 옷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 옷보다 이 옷이 더 이뻐"라고 말하며 갈아 입는 아이를 보며
이제는 옷투정할 것이 아니라, 상황과 환경에 따라 옷을 다르게 입는다는 것을
알았으면 했습니다.
옷에 대한 아이의 관심을 예쁜 옷이 아닌 왜 이 옷을 입어야 하는가로
이끌어 나가고 싶었습니다.
드디어 아이는 "엄마, 소방관 아저씨는 왜 이 옷을 입어?"
하며 질문을 던져 왔습니다.
소방관 아저씨의 옷은 불에 강하고
우주 비행사의 옷은 우주에서 활동이 편하게 갖추어진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해 주면서 얼마나 기쁘던지요.

아이는 이 다음에 커서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아이랑 버스를 타러 가다보면 경찰서를 지나게 되는데
정문을 지키고 있는 경찰관 아저씨가 깊은 인상을 남겼나 봅니다.
경찰관 아저씨의 복장도 일반 우리의 옷과는 다르다는 것을
아이는 알고, "경찰관 아저씨는 모자도 멋있는데"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누구나 옷은 입는 순서에 따라 옷을 입지요.
팬티를 겉옷 위에 입는 사람은 없잖아요.
신발 위에 양말을 입는 사람도 없구요.
이렇듯 아이는 생활 속에서 저절로 배운 옷의 순서에 따라
하나의 책장을 넘기면 겉옷이, 또 하나의 책장을 넘기면 양말이
이런 식으로 옷이 입혀지자 아이는 참 좋아했습니다.
마치 인형에 옷을 입히는 것 같았으니까요.

또 요즘 글씨를 배워가는 아이인지라
책에 쓰여져 있는 큰 글씨가 눈에 들어오는가 봅니다.
아무래도 작게 깨알같이 쓰여진 것보다는
크게 시원하게 쓰여진 글씨가 읽기가 쉬웠나 봅니다.
옷에 대해서도 배우고 글씨도 함께 배울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이 책은 옷을 입을 때는 때와 장소에 맞추어 입어야 하고
옷은 깨끗하고 단정하게 입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이에게 가르쳐 주고 있었습니다.
평소 아무렇게나 입었던 옷들이
직업과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아이가 배울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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