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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맘스쿨 여름방학 맛있는 책읽기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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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멈출때 |
글쓴이
돌콩맘
등록일
2005-08-24 21:12
조회수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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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멈출 때
살로트 졸로토 글 /스테파노 비탈레 그림
풀빛
언젠가 정민이가 심각한 얼굴로 " 엄마, 엄마가 늙어서 할머니가 되면 어떻게 돼?"
하고 물어 보았다. 그래서 뭐라고 대답을 해 줘야 할 지 망설이고 있는데
" 그럼 엄마도 죽어, 아빠도" 하고 눈물이 글썽글썽 맺혔다.
어디서 들었는지 아님 갑자기 그것이 궁금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대답대신 나도 모르게
심장이 뛰고 눈물이 나왔다.
아이의 눈물을 보니 알 수 없는 감정이 되어 눈물이 나오는 것이다.
" 아니 누구나 다 늙어. 그렇지만 영원히 없어지는게 아니란다. 엄마는
언제나 정민이 곁에 있을거야." 하고 말해 주었다.
사실대로 말해버리기엔 너무 충격적이고
그렇다고 너의 마음 속에 엄마가 항상 있을거야라고 한다면 아이가 이해할까
지금 당장 아이가 듣고 싶어하는 말은 그런 말이 아니기에...
그래서 나름대로 고민하다가 어린이 서점에 가서 선생님께 여쭈어 보았다.
이럴땐 어떤 말을 해 줘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책이 도움이 될지...
그래서 선생님이 추천해 주신 이 책을 사게 된 것이다.
이 책과 함께 [살아 있는 모든 것은]과 함께 보면
순환과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어쩌면 세상을 지배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는 '순환'인지도 모른다.
하나의 생명이 나고 자라고 그리고 곧 사라져 다시 다른 생명을 나게 하므로...
작은 씨앗 하나조차도 그 원리에 순응하며 살고 모든 살아 있는 것이 그런 줄도 모른다.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끝처럼 보이는 것이 끝이 아니라 다른 생명을 준비하는 것임을...
고운 결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나무판에 그린 그림은 이 책의 철학적 내용을
더욱 신비스럽게 나타내주고 있다.
아이들의 질문이 많아지고 철학적인 삶에 대한 물음이 많아지는 요즘에
아이와 읽으면 더없이 좋은 책이다.
정민이도 밤을 싫어하고 무서워 하는데 이 아이처럼 왜 낮이 끝나야 하는지 궁금해 했다.
낮이 끝나면 해는 어디로 가는지, 바람이 그치면 바람은 어디로 가는지등
아이의 많은 질문에 엄마는 친절하게 자연의 순환에 대해 시적으로 설명해준다.
" 이 세상에 완전히 끝나는 건 없단다. 다른 곳에서 시작하거나 다른 모습으로 시작한단다."
글의 내용도 너무 서정적이고 예쁘다. 아이에게 읽어 주면서 참 아름답다라는 생각을 했다.
삶이란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이어진다는 것을 감동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