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존 버닝햄 지음 / 비룡소
반복되는 간결한 문장과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기차에 오르려는 여러 동물들의 이야기가 흥미롭지만
실은 멸종위기의 동물들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기차놀이와 동물인형을 좋아하는 남자아이를 통해 환경문제를 제기한 책이죠
날씨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생존을 위협당하는 동물들이 나타나요.
그 때마다 남자아이는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하고 말하는데,
동물들은 "사람들 때문에 살아남지 못할 거야.
제발 나도 기차에 태워 줘!" 하고 부탁합니다.
그러면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간의 자연파괴 상황을 고발하고 있어요.
존 버닝햄은 어눌한 듯 간결한 글에,
어린아이 그림 같은 자유로운 화면에 심오한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기차에 올라타는 동물들의 하소연에 귀를 기울이게도 하지만,
하나하나 차례로 등장하는 동물들의 모습도 흥미롭습니다.
결국엔 모든 동물을 다 태워주고야 마는 작가의 마음이 따뜻하게 깔려 있어,
어린이들은 명령조의 제목에도 불구하고 거듭 이 책을 읽게 되죠
기차를 타고 함께 여행을 하고, 이런 저런 놀이를 하는 모습이
존 버닝햄의 특색있는 그림 속에 잘 녹아 있습니다.
아이들은 풀밭에서 연날리기를 하는 장면을 좋아하고,
나는 눈발이 날리는 들판을 하염없이 달리는 풍경과 아이가 돌아가기 위해
기차가 어두워진 도시를 달려가는 장면이 무척이나 인상깊었습니다.
환경과 생태계의 파괴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책인 동시에
아이의 상상력이 발휘되는 것에 놀라거나 당황하기 보다는
그것을 궁금하게 여기고 이야기를 들어줄 줄 아는
어른이 되라는 메시지가 담긴 그림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