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깊은 밤 부엌에서-시공주니어

글쓴이 태유맘`

등록일 2005-08-24 23:41

조회수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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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고집을 부린다.
너무나 유명한 책은 선뜻 고르지 않고 빙빙 돌면서 보게된다.
지난번 동화구연시간에 미키책을 봤다면서 반죽 한덩이도 가지고 들어온 태유.

어느 밤에 부엌에서란 책을 읽었는데 재밌더라.
미키가 자기는 밀크가 아니라 미키라고 하는데도 아저씨들이 빵을 만들려고 반죽에 넣었어
옷도 안입고 반죽속에서 나와서 반죽으로 비행기를 만들어서 하늘을 날고
큰 우유를 찾아서 진짜 빵을 만든거야.
재밌었어.
이거 반죽은 진짜 구워서 먹어도 된데 근데 내가 떨어뜨려서 더러워서 못 먹어.

그날 저녁 아들과 빵을 구웠다.
치킨집 비스켓반죽에 냉동실에 있는 호두땅콩건포도초코칩 몽땅 넣고 친구들과 선생님과 함께 먹도록...
노릇노릇 곱게 색을 내려고 오븐을 수차례 여닫고 뒤집고 자리바꿔서 정성껏...
다음날 아침.......
기분 좋게 그 빵을 줬어야했는데.....아들과 싸우고 말았다.
결국 억지로 사과받아내고 미운 얼굴로 헤어져서 내내 맘이 아팠던 책.

오늘은 친구들과 이 책을 읽고 가루야 가루야 놀이를 했다.
거실 한가득 비닐을 깔고 밀가루 5kg을 쏟아붇고 가루에서 뒹글고 물을 점점 넣고 반죽하고 반죽을 구웠다. 지치지도 않고 논다.
덕분에 가루야 가루야에 갈 돈을 벌었지만 며칠동안 하얀먼지를 닦아야한다.
그리고 내일 동화구연시간에 오늘 구운 반죽을 가져간단다.

아무래도 너무 극성스럽게 보이겠지?
근데 태유랑 엄마는 또 극성스럽게도 논다.
깊은 밤 태유네 집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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