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출판사의 올챙이 그림책 중에서 오늘 고른 책은
아이와 제가 가슴 찡한 아빠의 사랑을 느끼게 하는
'아빠는 깜둥이야'입니다.
예전에 잘 읽던 올챙이 그림책이지만 요즘에는 다른 책을 읽느라 잘 안 읽는데
이 책만은 제가 아이에게 가끔 읽어주고 있습니다.
아이도 물론 좋아하구요.
춥고 더운 밖에 나가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아빠의 고마움을
조금이라도 아이가 느꼈으면 해서요.
이 책 덕분에 피곤해 퇴근하는 아빠의 등을 가끔씩 토닥토닥거리는 아이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을 때마다 가슴이 시려옵니다.
탄광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왜 맘이 아프냐면요.
하루 종일 어두운 탄광에서 일하는 아빠는
온몸이 시커멓게 되어서도 아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있으니까요.
가족을 위해 힘든 일을 하시는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는 아빠에게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우리 마을은 길도 시냇물도 바람도 까만 탄광촌 마을입니다.
우리 아빠는 석탄을 캐려고 땅 속 깊은 곳에서 일을 하십니다.
엄마는 탄 더미에서 석탄을 골라냅니다.
저녁에 돌아온 아빠는 "아빠는 깜둥이야"라고 하는 아들을 웃으며 안아줍니다.
아빠가 캔 석탄은 방을 따뜻하게 하고 전기도 일으키고 연탄도 됩니다.
나도 크면 아빠처럼 부지런한 광부가 되겠어요.
아빠가 열심히 캔 석탄들은 기차에 실려 공장으로 옮겨져서
우리 생활에 필요한 전기를 만들어 냅니다.
예전에 많이 썼던 연탄도 이 석탄으로 만들어졌음을
아이는 알 수 있었습니다.
직업에 귀천이 없듯이 어떤 일이든지 부지런히 열심히 하면
그 일은 세상에서 그 무엇보다 값진 직업이 될 것입니다.
깊은 땅 속에서 하루 종일 석탄을 깨는 광부도
새벽에 거리의 쓰레기를 청소하는 청소부 아저씨도
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만약 그들이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요?
따뜻한 방에서 밝은 불빛아래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지 못할 것입니다.
그들에게 감사해 하고 늘 고마워하는 아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책은 석탄이 얼굴까지 묻은 아빠를 '깜둥이야'라고 말하는 아들을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깊은 땅속에 들어가 열심히 일하는 것은 바로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이니까요.
그런 가족이 있기에 얼굴과 몸에 석탄이 묻어도 전혀 힘들지 않고
웃으며 일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아빠는 아이가 깨기 전에 집을 나갔습니다.
퇴근해서 집에 들어올 때 아빠는 아이의 "잘다녀오셨어요"하며
안겨 인사하는 것을 제일 좋아합니다.
힘들었던 하루가 아이의 인사에 사르르 녹아버리는 것처럼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니까요.
그런 아빠의 마음을 이 책을 보고 아이는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가족을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과
탄광에서 하는 일과 석탄이 우리에게 주는 것들에 대해
이 책은 아이에게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광부아저씨를 향한 고마움도 느낄 수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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