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누가 웃었니?'는
그림을 보고 있으면 피시식 웃음이 새어나오게 되는 그런 책입니다.
잘 웃지 않는 '황금 거위'라는 동화책의 '폴라 공주'에게
이 책을 가져다 주면 딱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두루마리 휴지를 들고 똥을 누는 늑대의 모습을 보고
어떻게 안 웃을 수가 있을까요?
웃음이 병을 낫게 한다고 하듯이
아이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책이 바로 '누가 웃었니'였습니다.
숲속 여기저기 숨어있는 동물들을 찾는 재미도 솔솔~하구요.
아이랑 누가 많이 찾나 내기를 하고 있으면 어느덧 시간이 후딱 가버리곤 했습니다.
망원경을 들고 망토를 입은 올빼미, 똥 누다 두루마리 휴지를 머리에 얹은 늑대,
인형을 들고 치마를 입은 곰, 스카프를 두른 노루, 새끼에게 젖먹이던 멧돼지,
모자쓰고 빨간 우산 든 개구리, 자다가 깬 듯한 꼬마가 웃음 소리를 듣고
누가 웃었는지 찾아나섭니다.
"누가 웃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달님이었답니다.
너무나 재미있고 우스꽝스럽게 각각의 동물들을 표현하고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글씨도 별로 없어 아이가 혼자서 자주 넘겨보기도 했습니다.
거칠한 선으로 동물들과 배경을 그리고 있지만
전혀 거칠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오히려 폭신폭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건 아마 우스꽝스러운 동물들의 모습 때문에
그렇게 느껴졌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그림도 참 좋고 각 동물들이 모습과 표정도 정말 재밌습니다.
글자가 없어서 각 동물들이 또 무슨 말을 했을까 하며
생각할 수 있는 여유도 가질 수 있구요.
'하하하', '호호호'만 알던 아이에게
'히히히', '깔깔깔', '껄껄껄', '허허허' 등
웃음소리도 다양할 수 있음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누가 웃었냐?', '누가 웃은 거야?', '누가 웃었지?' 등과 같이
문장의 끝부분이 바뀌며 각장마다 묻고 있어 책을 읽다보면
마치 장단을 맞추고 있는 듯한 느낌을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웃지 않는 폴라 공주님을 데리고
똥 누는 늑대를 찾아 달님의 웃음 소리를 들으러 떠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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