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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기관차 치치

글쓴이 돌콩맘

등록일 2005-08-25 19:20

조회수 1,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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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기관차 치치
버지니아 리 버튼 글 그림
시공 주니어



한참 차에 관심을 가지던 우리 아이에게 사 주었던 책입니다.
좋아할거라 생각해서 사 주었는데 그때는 어려서 오히려 관심이 없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 다시 읽으니 재미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다 읽는 시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장난꾸러기 기관차 치치의 모험을 검은 색 목탄그림으로 자유롭게 표현하였다.
움직이는 듯한 선의 흐름과 글자와 그림의 구도는 마치 기관차 치치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사람들은 한번씩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꿉니다.
똑같은 일상에서 떠나 마음껏 자유를 누리고 싶어하지요.
하지만 막상 쉬려고 돌아오는 곳은 자기가 있던 곳 살던 집입니다.
'집이 제일 편하다'는 말처럼 떠나고 나서 보금자리의 편안함과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

기관차 치치도 생각합니다.
'무거운 객차들을 끌고 다니는 일에 질려버렸어. 나 혼자서만 달린다면 훨씬 쉽게
훨씬 빨리 달릴 수 있을거야. 그럼 나만 쳐다볼거야.'
사람들이 자기만을 보고 멋지고 빠르고 예쁜 기관차라고 생각해 주기를 바랍니다.
치치가 선로 위에 혼자 남았을때 드디어 일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치치가 생각했던것만큼 사람들은 치치의 행동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모든게 엉망이 되어 버렸으니까요.
치치가 난데없이 밭 한가운데로 달리는 바람에 소,닭,말들이 놀라 달아나고
자동차와 트럭들은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다가 차례로 포개지고 말았답니다.
치치는 멈추고 싶어도 더이상 멈출 수가 없어요.
탄수차를 놓쳐버리고 대도시를 지나 교외를 빠져 시골로 들어섰어요.
그러다 길을 잃어 엉뚱한 선로로 들어서고 말았답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빨리가서 더 말썽을 부리기 전에 도망간 말괄량이 기관차 치치를 붙잡아오라고
치치는 처음에 달렸을때 생각했던 거와는 다르게 자기가 발견된 것에 기뻐합니다.
더이상 증기도 남아 있지 않고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애 짐 아저씨에게 말합니다.
" 이제 다시는 도망가지 않을래요. 별로 재미가 없어요.
난 손님들이 많이 많이 탄 객차와 화물차를 끌고 작은 마을에서 대도시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일을 계속 할 거에요."

그래요. 치치는 어쩜 우리 아이들의 마음 같을 지 모릅니다.
실컷 신나게 말썽을 부리고 재미가 없어지면 다시 부모님 품으로 돌아옵니다.
선로를 벗어나긴 쉽지만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은 시간이 걸립니다.
자기 아들을 위해서 썼다는 이 책은 목탄의 거친 표현이 생동감을 불어 넣어 줍니다.
하지만 한번쯤 치치처럼 마음껏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민이도 기차를 타 보고 싶다고 하네요.
이번 가을에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한번 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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