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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아이린 |
글쓴이
돌콩맘
등록일
2005-08-25 21:41
조회수
1,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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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아이린
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
웅진 닷컴
개인적으로 이 작가의 그림이 뛰어나다고는 생각지 않는데
우리 정민이는 이 작가의 책을 모두 좋아했다. 물론 이 작가의 책이 집에 많은 건 아니나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 [녹슨 못이 된 솔로몬]책과 이 책을 자주 꺼내서 보았다.
앞의 두책은 요술로 돌이 되거나 못이 되어서 그런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이 책은 아이린의 모험정신에 감명을 받은 모양이다.
정민이는 일곱살이 되어도 좀처럼 혼자 있으려고 하지 않는다.
게다가 밤을 무서워 하기때문에 밤에 거실에서 물한잔을 먹을때도 따라 나가야한다.
그래서 나는 용감한 아이린이 좋다.
우리 정민이도 아이린같은 아이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이 좋고 주인공 아이린이 좋다.
아이린은 몸이 아픈 엄마를 대신해 옷을 갖다주기로 했다.
밤에 있을 잔치에 입을 드레스인데 커다란 상자가 아이린만하다.
그런데 바깥 날씨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사나운 바람과 눈송이들로 발은 푹푹 빠지고 몸이 날아갈 것만 같다.
하지만 아이린은 큰 상자를 들고 열심히 가는데 그만 심술쟁이 바람으로
상자를 놓치고 옷은 날아가 버렸다.
이쯤 되면 포기 할만한데...아이린은 빈 상자를 들고라도 클라 부인댁으로 간다.
이 장면에서 감동받지 않을 수 없다. 어른인 우리라도 포기했을 것이다.
처음부터 아이린은 대단한 아이다. 아픈 엄마를 대신해 옷을 갖다 주려고 마음 먹고
엄마를 침대에 뉘우고 차를 끓여주고 상자속에 옷까지 알아서 챙겨넣고...
날씨가 아주 추운데도 엄마와 손님의 약속을 지켜주기 위해서 눈보라속을 씩씩하게 가는 아이린
옷을 잃어버렸지만 울거나 당황하지 않고 손님에게 직접 설명을 하려고 생각하는 아이린이
아이라기 보다는 성숙한 어른 같다. 정말 용감함 그 자체이다.
아이린이 눈속에 묻혔을때 정말 어떻게 될까 궁금하고 걱정이 되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라면 산다'고 했듯이 아이린의 정신력도 대단하다.
엄마 얼굴을 다시 보지 못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있는 힘을 다해
눈을 헤치고 일어나는 아이린을 보며 우리는 박수를 쳤다.
그리고 정말 깜찍한 생각, 상자를 타고 상자가 눈썰매가 되어 클라 부인 집까지 가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정말 안도의 한숨을 쉴 수 밖에 없는 장면이 나온다.
세상에 클라 부인 옷이 커다란 나무 둥치에 걸려 있는게 아닌가?
정말 다행이다. 우리는 옷을 못 찾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아마 옷때문에 무거울까봐 바람이 먼저 옷만 가져다 준 것일지도 모른다.
어쨋든 무사히 임무 완수한 덕분에 아이린도 클라부인도 엄마도 모두 행복해 졌다.
엄마는 아이린이 얼마나 자랑스러웠을까?
요즘 아이들은 신체적으로나 마음적으로나 약하다. 특히 심약하다는 말이 옳을 듯 싶다.
용감한 아이린처럼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아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정민이도 이 책을 읽고 뭔가 느낀것이 있는지 한미디 한다.
" 엄마가 아프면 나도 도와줄게."
그렇지만 이런 일까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