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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 윤이책)부리를 파는 가게-'부리로 톡톡'

글쓴이 윤이맘

등록일 2005-08-25 21:54

조회수 1,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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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뢰벨의 '부리로 톡톡'은 여러 새들의 각기 다른 부리를 볼 수 있고
그 크기와 쓰임새를 알 수 있었습니다.
독수리는 독수리에게 맞는 크고 날카로운 부리가 필요하듯이
모든 새들에게는 그에 맞는 부리가 붙어 있음을 또한 알 수 있었습니다.

새들의 전체 모습만 보아왔던 아이가 새들의 한 부분인 부리에 대해 알고
여러가지 부리도 함께 배울 수 있었던 참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부리가 너무 작아 불평인 참새 짹짹이는 부리 가게를 찾아갑니다.
주인인 까마귀 아저씨는 크고 날카로운 독수리 부리,
독수리 부리보다 작지만 매우 날카로운 올빼미 부리,
작지만 멋진 찌르레기 부리, 나무에 구멍을 만드는 딱따구리 부리,
물고기를 잡아먹는 물총새 부리,
살금살금 다가가 홱 물고기를 낚아채는 가마우지 부리를 차례로 권합니다.
독수리 부리를 선택한 짹짹이는 새부리를 달고 뽐내며 걸어갑니다.
얼마 뒤 짹짹이는 다리가 떨리고, 맛있는 풀씨를 쪼아 먹을 수 없어 배가 고파합니다.
다시 작은 부리를 단 짹짹이는 풀씨를 쪼아먹으며 행복해 합니다.

남의 부리가 좋아보이고, 남의 부리를 하고 있으면 훨씬 더 멋질 것 같은 생각은
다만 생각일 뿐, 실제 자기가 남의 부리를 한 짹짹이는 눈물을 뚝뚝 흘려야 했습니다.
참새가 독수리 부리를 하고 있다고 해서,
참새가 독수리가 될 수 없으며 토끼를 잡아 먹을 수 없듯이
참새에게는 풀씨와 작은 곡식을 먹을 수 있는 작은 부리가 필요한 것입니다.
몸에 있는 모든 것들은 다 필요에 의해서 붙어 있는 것들임을
아이는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웅진 올챙이 그림책 '망아지의 꼬리'의 망아지도
짹짹이와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자기의 꼬리를 싫었던 망아지는 꼬리를 없애고 싶어했고
막상 꼬리가 없어지자 많은 것들이 불편해져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망아지는 이렇게 말하죠.
"우리 몸에 필요없는 건 없어."라고요.
나중에는 꼬리가 다시 생기자 망아지는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이렇듯 모든 생물의 몸에 있는 것들은 다 필요가 있으니까 붙어 있는 것입니다.
보잘 것 없는 것으로 여겨 막상 그것을 없애고 보면
그것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지요.

부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부리는 형편없어"라고 여겼던 짹짹이도
자신의 몸에 맞는 부리는 다른 새들의 부리가 아닌
자신의 작은 부리임을 절실히 깨닫게 되지요.

이런 짹짹이를 통해 아이는 몸의 각 부분들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 책 안에 구멍이 뚫려 있어 아이가 손가락을 넣어
직접 부리를 만들어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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