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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6 윤이책)잘못을 뉘우치는 마음-'벌레들아 도와 줘'

글쓴이 윤이맘

등록일 2005-08-26 08:50

조회수 2,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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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곤충이 이로운 곤충이고 해로운 곤충인지 가르쳐 주며
천적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책이
웅진 달팽이 과학동화의 '벌레들아 도와줘'였습니다.

식물의 즙을 빨아먹는 해로운 곤충인 진딧물은 무당벌레를 가장 무서워합니다.
왜냐하면 무당벌레가 진딧물의 천적이니까요.
이런 무당벌레는 이로운 곤충일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무당벌레가 다 이로운 곤충은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은 재밌는 이야기로 아이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소나기를 피해 무당벌레, 사마귀, 늑대거미, 배추벌레고치벌이
꿀꿀이네 집으로 차례로 찾아옵니다.
욕심쟁이 꿀꿀이는 모두 내쫓아버립니다.
비가 그쳐 과수원으로 간 꿀꿀이는 진딧물 때문에 울상이 되었습니다.
무당벌레에게 부탁했지만 다른 과수원으로 가버립니다.
논에 간 꿀꿀이는 멸구들 때문에 벼가 말라버린 것을 보게 됩니다.
늑대거미에게 부탁했지만 거절당합니다.
배추밭으로 간 꿀꿀이는 배추벌레들 때문에 배추잎이 구멍이 나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배추벌레꼬치벌에게 부탁했지만 다른 배추밭으로 날아가버립니다.
가짓잎에서 이십팔점무당벌레를 본 꿀꿀이는 진딧물을 잡아달라고 부탁합니다.
이십팔점무당벌레는 동무들을 잔뜩 불러와 가짓잎을 몽땅 갉아 먹습니다.
눈물을 흘리던 꿀꿀이에게 사마귀가 와서 나쁜 벌레를 자기가 다 잡아주겠다고 말합니다.

마지막에 사마귀가 꿀꿀이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니까 서로서로 도우면서 살아야지요!"라구요.
이 책이 주는 교훈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남이 힘들때 도와주지 않으면, 자기가 힘들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을요.
그렇다고 도움을 받기 위해 남을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 모여 사는 세상에서 남의 곤란한 입장을 생각해 주지 않으면
자신도 역시 그 세상에서 올바르게 살아갈 수 없게 되기 때문이지요.

욕심쟁이 꿀꿀이를 보고 있으면 스크루지 영감이 생각납니다.
지나친 욕심으로 남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스크루지 영감님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남은 일생을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며, 자비를 베푸는 참사람됩니다.
사랑과 인정이 메마른 구두쇠 영감인 스크루지처럼 이 책의 욕심쟁이 꿀꿀이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친구들을 외면하고 내쫓기까지 하지요.
나중에 사마귀에게 "비오는 날 너를 쫓아 버렸는데?"라고 말하며
자신의 잘못을 비는 꿀꿀이를 통해 아이는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을 겁니다.
또 비록 자신을 쫓아낸 나쁜 꿀꿀이지만 다른 곤충들에 비해
화를 내지 않고 꿀꿀이를 도와주려는 착한 사마귀의 마음도 아이가 본받았으면 합니다.

또 이 책으로 아이는 이로운 곤충과 해로운 곤충을 알고,
천적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무당벌레와 진딧물, 멸구와 늑대거미, 배추벌레와 배추벌레고치벌을
함께 엮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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