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원만한 사람되기' 아이에 대한 나의 바람!

글쓴이 홍하나

등록일 2006-03-31 10:48

조회수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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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되기'의 의미와 어려움을
순간순간 느끼고 터득하는 나날들입니다.

아이와 마음이 통하는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방면에서 노력해야 한다는 것,
그 노력들이 쌓여서 아이와 부모의 신뢰가 형성되고 서로 공유할 거리들이 많아진다는 것,
아이에 대한 존중에서부터 아이와의 관계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
모두모두 힘든 과제이지만 반드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매일 다짐하게 되지요.
이땅의 부모님들이라면 다 함께 하는 고민이 아닐까 합니다.

저희 아이의 일상에서 일어났던 예를 들어 ‘이럴 때 부모의 강한 모습!’을 생각해 보렵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였습니다. 어느 날, 같은 반 친구와 다툼 끝에 친구에게 얻어맞고 집에 왔습니다. 평소와 달리 소리 없이 자기방으로 가서 있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엉엉 소리내며 우는 것입니다. 그 때까지는 상황을 잘 몰랐지요, 말을 안하려고 하는 겁니다. 재차 묻자, 그냥 울며 “나도 태권도 배울래.” 하며 더 크게 우는 겁니다. 그리고 자기방의 물건들을 발로 차고, 던지고 하며 분풀이를 하더라고요. ‘이런 행동이 어디 있어’ 하며 당장 꾸짖고 싶었지만 아이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알아야겠기에 그냥 참고 지켜보았어요.
그리고 아이 아빠가 저녁에 퇴근을 해서 차근차근 묻기 시작했지요. “아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아빠는 참 궁금하고 걱정이 되는구나”, “우리는 가족이니까 좋은 일도 나쁜 일도 함께 해야지” 하며 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려 노력했지요. 아빠의 물음에도 대답을 안하려고 하다 친구와 다투고 주먹으로 맞은 이야기를 천천히 하더군요.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하며 왜 다투게 되었는지, 왜 주먹질이 오갔는지, 그 친구가 아직도 많이 미운지, 자기가 잘못한 부분은 없는지 아빠가 대화를 이끌고 나가더라고요. 대화를 하는 동안 분한 마음이 조금씩 풀리는지 말투와 행동이 낮과는 달라졌지요. 그리고는 친구가 태권도를 배우는데 그래서 힘이 센 것 같다고 자기도 힘을 기르고 싶다며 태권도를 배우고 싶다고 씨익 웃으면서 말했어요. 낮에 악을 쓰며 태권도를 배우겠다는 반항적인 태도가 아니고 진지하고 설득력있는 눈빛을 담아 말을 하더군요.

저는 아이가 불만에 가득차 그것을 외적으로 나타낼 때(특히, 폭력적인 언어와 행동)를
‘이럴 때’로 이야기 하고 싶네요.
그러한 상황에서 부모의 특별한 대처법과 문제해결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일반적인 사회 윤리를 어길 때는 당연하고요, 이렇게 특별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더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봐요.
왜냐하면 부모에게는 사소해 보일지 모르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일어난 큰 문제이고 성장 과정에, 그리고 다른 일을 해결할 때에도 자신의 분노에 대한 경험은 분명히 큰 영향을 끼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럴 때’에 부모는 어떤 강한 모습이 필요할까요?
부모가 다짜고짜 아이의 불손한 태도에 질책부터 했다면 아이는 삐뚤어졌을 지도 몰라요.
우리 아이의 경험처럼 스스로 말하면서 자신의 불만사항을 되돌아보는 동안 분노도 가라앉고, 혹 자신이 피해자라고 생각하던 마음도 풀리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진정 부모의 강한 모습은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달라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빠의 회유와 대화, 아이를 존중하며 아이의 말을 경청할 수 있는 모습이 우리 아이의 경험에서는 어느 것보다 강한 모습이고 아이가 부모에 대해 느끼는 든든한 모습이었으니까요.

아이들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에서 아이가 폭력적이고 반항적인 언행을 보일 때,
'이럴 때',
백 마디 말보다 진지하게 아이 의견을 경청해 줄 수 있는 부모의 외유내강의
'강한 모습'!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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