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나를 따르라...

글쓴이 허희전

등록일 2006-04-06 05:56

조회수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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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아이 셋을 키우다 보니 아이들을 엄하게 키울 수 밖에 없답니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처럼 사내 아이셋이면 무시 무시 하겠다.. 하는 소리도 듣기 싫고, 그렇다고 정말 내 아이들이 무시무시하게 거센 아이들이 되는 것은 더 싫었거든요..
제 아이들은 아직까지도 밖에 나가서 뭐 사달라고 떼쓰고, 보채는 일이 없답니다.
또 아무리 하기 싫은 일이라도 엄마나 아빠가 시키는 일이나, 지시하는 일은 나름대로 열심히 따라하는 편이랍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노하우가 있었다고 생각한답니다.
아이들과의 밀고 당기기를 적절히 조절하지만, 절대 완전히 밀려 주지는 않는 거죠..
적당한 수준까지는 밀려 주는 척(?)을 하지만, 그 선을 넘으려 할 때는 가차 없이 당기기에 들어가죠..

예를 들어 보자면 아이들의 취침시간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아이들이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9시 30분..
아이들이 점점 커가면서 더 늦게 자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하지만 엄마 입장에서는 무조건 아이들이 정해진 시간도 없이 자고 싶은 시간에 자는 것은 말도 안되죠..ㅎㅎ
그렇지만 무조건 엄마가 정해준 시간에 365일 자야 하는 것 또한 아이들 입장에서는 억울하겠지요..
그래서 아이들이 꼭 더 TV를 보고 싶어 하는 "위기탈출 넘버원.." 이 하는 토요일에는 그 프로를 보고 자도록 허락했어요.. 그 프로가 그렇게 재밌다네요..ㅎㅎ
그리고 게임을 새로 샀다던지, 새 책을 샀다던지 아니면 아이 스스로 너무도 타당한 이유를 말하는 날에는 아이와 협상(?)을 하고 한 두시간정도 취침 시간을 늦춰 준답니다.
하지만 그 외의 날에는 조금 강하다 싶을 정도로 밀어 붙이죠..

이런 식으로 항상 예외적인 상황을 염두해 두고, 아이와 밀고 당기기를 한답니다.
그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아이가 생각하기에도 충분히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 주고, 그 예외가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엄마나 아빠의 의견을 따라야 하는 것을 큰 아이 때부터 인지를 시켰더니, 밑에 아이들은 저절로 다 그것이 우리 집의 룰이려니 생각하고 쉽게 따라 하더라구요.


이런 일상의 일은 아니지만, 제가 아이들에게 정말 강하게 밀어 붙였던 일 몇가지가 생각이 나네요.
큰 아이가 저학년때의 일인데요..
길에서 만난 우리 아이와 같은 반 엄마 한 명이 우리 아들이 같은 반 여자 친구의 치마를 걷어 올려서 그 여자 아이가 울고 불고 난리도 아니였다는 거예요.
옛날 말로 아이들이 흔히 장난 치는 '아이스케끼'죠..
거기다 아직 성에 대한 생각이 하나도 없는 8살짜리니.. 그냥 그러려니 할 수 도 있는 문제 였지만,
요즘 세상이 어디 그런가요?
딸가진 부모도 아이들 조심 시켜야 겠지만, 아들 가진 부모도 당연히 조심을 시켜야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날 아이에게 무척이나 오랜 시간 이야기를 했답니다.
8살짜리에게 이해가 안되는 성교육을 시킨다는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지만, 일단 시작한 일이니 끝을 보자는 생각에서 아이가 힘들어 하는 모습이 영력할때까지 긴 얘기를 (사실은 훈계였는지도 모르죠...) 했었어요.
아이가 잘 이해를 했는지 어쨌는지 그 날 이후로 그런 장난은 절대 치지 않았구요.
또 여자아이들을 보호해 주기까지 하더군요.
요즘 인터넷이 보편화 되면서 성교육에 대한 문제에 있어서는 부모가 지조있고 일관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 한답니다.
강하게 밀어 붙인다는 것이 꼭 체벌을 하거나, 벌을 세우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이 키워본 엄마들이라면 다 알고 계실 꺼예요..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게 부모가 진정한 리더처럼 보이려면...
부모들도 진짜 노력 많이 해야 한답니다..

아들들아................... 나를 따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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