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기 퍼즐을 일찍 받았음에도 계속 바빠 얼마전에 꺼내주었답니다
"남기야 이게 뭘까?"
"글쎄~~"
하며 상자를 찬찬히 보더니
"엄마 이거 퍼즐이래. 퍼즐"
"그래? 어떻게 알았어?"
"여기 봐봐. 퍼즐이라고 써있지?"
이제 글 읽기에 재미붙인 녀석이 상자를 보며 하는 말이었답니다

사실 저도 상자 열어보고 놀랐답니다.
상자에 사진이 있기도 했지만 저도 당황스럽더군요
이게 어찌 퍼즐인가?^^*
상자옆의 힌트를 보고 아~~했답니다.

그리고 던져주었답니다.
남기는 뭔가 탐색하기 시작..
탐색하는 시간을 좀 많이 주려했답니다
"엄마 이거 어떻게 하는거야?"

씻고 나온 녀석이 마음만 급해서 옷도 갈아입지 않고 엉덩이가 땅에 붙어버렸답니다.
옷좀 갈아입고 하라고 몇번의 소리 끝에 할수없이 옷 먼저 갈아입고..
다시 만지작 만지작..

상자를 보면서 이렇게 고리를 분리해야 하는 퍼즐이라고만 이야기해 주었답니다.
여지껏 해왔던 퍼즐이랑은 완전히 다른 퍼즐에 꽤나 흥미가 가나봅니다
상자에 보니 72개월이상이라고 적혀있던데 56개월인 우리 남기에겐 정말 무리일까 싶기도 하지만 천천히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어찌해야하는지는 가르쳐주지 않았답니다.

집에 있는 몇 안되는 퍼즐들도 왠만하면 가르쳐주지 않으려고 한답니다.
신청할때도 적었던 거지만 남기가 퍼즐 하는걸 가만 보면 녀석 나이답지않게 집중력을 보이며 끈기있게 풀려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퍼즐이라는게 참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좀 특이하다 싶은 퍼즐은 왠만하면 구입해주려고 노력하지요
어릴땐 그저 퍼즐하면 좋다고 하니까 던져주는 식이었는데..
아이를 키우면서 저도 느끼는 바가 하나 둘 늘어나네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앉아서도 하다가 누워서도 하다가 상자에 혹시나 도움받을 말이 없을까 생각했는지 상자옆에 적힌 도움말도 찬찬히 읽더라구요.
"엄마 이거 어떻게 하는거야?"
"글쎄 엄마도 안해봐서 잘 모르겠다~~"
저도 사실 2번까지는 금세 풀렸는데 4번이 아직도네요.

벌써 성공한 아이들도 여럿 있는것 같은데 전 지켜볼랍니다.
제가 가르쳐주는건 아무 의미가 없잖아요.
엄마들이 다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이 퍼즐을 신청한 것도 그런 의도였으니까요
생각하는 힘을 좀 더 키웠음 하는거..

남헌이는 옆에서 멋모르고 찰랑찰랑대며 흥얼거리고 있네요
3살다운 모습이더라구요

작은사이즈에 밖에 외출할때 가지고 다녀도 너무 좋을 것 같네요